이집트서 열차 정면충돌.."최소 36명 사망"
김형덕 2017. 8. 12. 07:27
<앵커 멘트>
이집트에서 열차 사고가 나 최소 36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고장으로 멈춰 선 열차를 다른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해 사고가 났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어제 오후 이집트 북부 도시 알렉산드리아 근처에서 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36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사고 열차는 충돌 후 객차 2량과 엔진차가 심하게 훼손된 채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인터뷰> 사에드 멘샤위(사고 목격자) : "여기 서 있던 기차와 다른 기차가 충돌했습니다. 마을에서 모든 사람들이 승객들을 구하러 뛰쳐 나왔고, 구급차가 도착해 사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집트 국영방송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열차 한 대가 고장으로 철로에 멈춰 선 상태에서 다른 한 대가 정면으로 달려오다 충돌한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선로 전환이 잘못돼 사고로 이어졌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3년 카이로에서 기차와 버스가 충돌해 27명이 숨졌고, 2002년엔 카이로 남부에서 기차에 불이나 370여 명이 숨지는 등 대형 열차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김형덕기자 (h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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