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완쾌' KT 박철호 "더 독한 남자로 돌아오겠다"

김용호 2017. 8. 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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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목표를 전하는 KT 박철호의 표정은 비장해 보였다.

경기 후 만난 박철호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벗어던진 듯, 의욕에 찬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마음 아팠던 시즌이었다. 열심히 해보려다가 부상을 당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 지금은 완벽하게 나아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올리는 중이다." 박철호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한창 출전시간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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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새 시즌 목표를 전하는 KT 박철호의 표정은 비장해 보였다.
 
부산 KT는 11일 원주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연습경기에서 88-68로 대승을 거뒀다. 3쿼터 가드진이 돌아가며 3점슛을 꽂은 것이 원동력이었다. 빅맨들도 고르게 출전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그 속에서 박철호도 9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박철호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벗어던진 듯, 의욕에 찬 모습이었다. 부상에서도 완전히 회복됐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마음 아팠던 시즌이었다. 열심히 해보려다가 부상을 당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 지금은 완벽하게 나아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올리는 중이다.”
 
박철호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한창 출전시간 경쟁 중이다. 지난 시즌 상무에서 복귀한 김승원이 같은 센터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시즌 출전시간을 확보한 김현민도 있다. 박철호는 “빅맨 형들이 워낙 잘하지만, 저는 제가 자신 있는 볼 배급이나 중거리 슛을 많이 살릴 생각이다”라며 “비시즌 동안 수비 연습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많이 혼나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출전시간 확보, 그리고 수비 향상. 이를 위해서는 마인드도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지난 해 조동현 감독도 한 인터뷰에서 박철호에게 “코트에서 더 독해져야한다”는 쓴 소리를 건넨 적이 있었다. 이에 그는 “감독님께 그 말을 듣고 나서 비시즌 때 많은 생각을 했었다. 스스로도 더 자신감을 가지고 독기 있게 하려고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박철호는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더라. 그래도 형들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실수하더라도 의기소침해하지 말고, 다시 잘 하면 된다면서 많이 다독여준다. 거기에 힘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형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시 건강해진 몸으로 시즌에 임하는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건강해진만큼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전념할 것이다. 팀에서 저를 필요로 하고, 먼저 찾게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특히 득점도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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