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무덤' 브라질 리우..총격 피살 경찰관 95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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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범죄조직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경찰관이 피살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리우 시 서부지역에서 전날 30대 후반의 경찰관 1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리우 시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경찰관은 이번까지 95명째다.
경찰 피살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달 말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경찰 가족과 현직 경찰관들이 참여한 폭력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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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범죄조직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경찰관이 피살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리우 시 서부지역에서 전날 30대 후반의 경찰관 1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 경찰관은 비번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가다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았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리우 시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경찰관은 이번까지 95명째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고 '범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38개 빈민가에 설치된 UPP에서는 경찰 1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찰 피살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달 말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경찰 가족과 현직 경찰관들이 참여한 폭력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숨진 경찰관들의 이름이 적힌 검은색 십자가를 들고 거리행진을 했으며, 해변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쏘지 말라"는 구호와 함께 폭력 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상파울루와 미나스 제라이스 등 경찰관 살해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다른 도시에서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모인 시민단체 회원들이 폭력 반대 시위를 벌였다.
리우의 공공치안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 말까지 군병력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글을 통해 리우 시에서 군의 치안 유지 활동이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병력 배치는 애초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으나 지방정부의 공공치안 능력이 취약한 데다 내년 말에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해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리우 시에 8천500명의 중무장 병력을 배치했다. 군병력은 리우 시내 주요 거점에서 장갑차까지 동원해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는 재정난을 겪는 리우 주 정부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해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폭력사건 피해가 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과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리우 주(州)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사망자는 3천457명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3천6명)와 비교하면 15% 늘었고, 2009년 상반기의 3천893명 이후 가장 많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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