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출범 2주 만에 증자 'SOS'..'풍선효과' 우려
[뉴스데스크] ◀ 앵커 ▶
카카오 뱅크가 출범 2주일 만에 자본금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이유인데요.
건전성 우려도 벌써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8.2 부동산 대책의 여파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예·적금은 1조 원, 대출 금액은 8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마이너스통장 신청자가 몰려 서비스가 마비될 지경이고, 또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품까지 출시할 예정이어서 대출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카카오 뱅크의 밑천입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자본금 3천억 원으로 이런 대출규모를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 뱅크는 당초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증자를 앞당겨 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습니다.
[황은재/카카오뱅크 홍보담당] "예상보다 빠르게 자산이 증가해 추가적인 대출 여력을 갖추고 보다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1년치 목표를 석 달 만에 달성한 케이뱅크도 오늘 이사회에서 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손쉬운 대출이 주요 장점이었고, 이에 따라 대출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이와 함께 8·2 부동산 대책으로 기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신청이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쏠리는 '풍선효과'도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취약한 계층에 대출이 지나치게 집중될 경우에는 해당 은행의 건전성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인터넷 전문 은행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대출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양효걸기자 (amad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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