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수] "매일매일 때려" 학대피해 5살 아동의 최초 진술 '충격'

김재희 기자 2017. 8. 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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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때려."

최근 부천에서 발생한 A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피해아동과 엄마의 대화 일부분이다.

베이비뉴스는 10일 부천 A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의 최초 진술 녹음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

이 파일은 지난달 18일에 녹음된 것으로, 엄마 B 씨는 아이의 증언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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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A어린이집 학대사건, 세상에 알린 피해아동 첫 진술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최근 부천에서 발생한 A 어린이집 학대사건. 4일 오후 경기 부천시 중동 A 어린이집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던 한 학부모가 자리에 주저앉아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밥 먹는 거 왜 싫은데?"

"매일매일 때려."

"뭐가 매일매일 뭐를 해?"

"엉덩이도 때리고, 여기도 때리고 그랬어."

최근 부천에서 발생한 A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피해아동과 엄마의 대화 일부분이다. 다섯 살의 여자 아이는 매일매일 보육교사에게 맞아서, 밥 먹는 것이 싫다고 말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베이비뉴스는 10일 부천 A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의 최초 진술 녹음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 이 파일은 지난달 18일에 녹음된 것으로, 엄마 B 씨는 아이의 증언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는 “엉덩이도 때리고 여기도 때리고 그랬어”, “(어디어디 맞았어?) 엉덩이, 가슴”이라며 엄마가 던지는 질문에 담임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일관성 있게 대답하고 있다.

엄마 B 씨는 아이에게 여러 차례 물어본 증언 내용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또 다른 아동의 증언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지난달 20일 A 어린이집 원장을 찾아가 학부모 간담회와 폐쇄회로(CCTV) 영상 열람을 요구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CCTV 영상을 통해서 보육교사 C 씨가 아이들에게 토사물을 먹이거나 거칠게 다루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7월 22일 해당 보육교사를 경찰에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경찰은 A 어린이집의 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당초 4명으로 추정되던 피해 아동이 11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아동학대 혐의와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9일 오후 법원은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어린이집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보육교사와 원장을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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