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이 아니라 폭력"..김기덕 감독 여배우 폭행 의혹

남상석 기자 2017. 8. 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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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목요일은 남상석 선임기자와 함께 영화계 소식 알아봅니다.

남상석 기자, 김기덕 감독의 여배우 폭행 등 의혹과 관련해 공동대책위가 결성됐죠?

<기자>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하차한 여배우 A 씨가 김기덕 감독을 지난주에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영화계는 물론 인권, 여성단체들이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그제(8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 제목이 '그것은 연출이 아니라 폭력입니다'인데 이는 지난주 김기덕 감독이 뺨을 때린 것은 배우가 몰입을 잘하도록 연기 지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해명을 낸 데 대한 반박으로 보입니다.

A 씨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 출연을 포기한 게 아니라 폭행과 강요를 당한 뒤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영화사 측과 여러 차례 논의한 뒤 하차를 결정했고 밝혔습니다.

또 몸이 돌아가고 뼈가 얼얼할 정도로 맞은 것을 연기지도라고 하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며 솔직한 반성과 진솔한 사과만이 세계적인 유명 감독에 걸맞은 처신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이번 사건뿐 아니라 영화계뿐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폭력과 인권침해를 근절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공동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서 일단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법의 판단이 어떨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개봉 영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주에 개봉한 택시운전사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청년경찰이라는 영화가 개봉합니다.

이로써 여름 성수기 한국영화 빅쓰리가 모두 선을 보였는데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감동을 키워드로 하는 데 비해 청년 경찰은 웃음을 키워드로 하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박서준은 이성보다는 열정이 앞서는 기준역할을 연기하고, 반대로 고지식할 만큼 차분한 희열은 강하늘이 맡았습니다.

둘은 경찰대 학생으로 둘도 없는 친구 사이. 외출 나왔다가 우연히 한 여성이 납치되는 사건을 목격하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섭니다.

영화 청년 경찰은 박서준, 강하늘 두 주연 배우의 감각적인 대사와 코믹 연기가 많은 웃음을 주는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두 주연배우의 말 들어보시죠.

[강하늘/영화배우 : 좌충우돌 성장기 영화라고 생각을 하고 그 안에서 조금은 말보단 행동이 앞서는 기준이를 행동보단 말이 앞서는 성격으로 많이 보듬어주는 그런 인물의 희열이란 역할을 맡았습니다.]

[박서준/영화배우 : 늘 봐왔던 상황들일 수도 있지만, 그 상황에서 다르게 해석하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것 같고 거기서 오는 위트라든지 이런 것들이 매우 신선하게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두 배우들 직접 만나보니, 젊음의 활력이 넘치면서 진중함도 함께 갖춘 것처럼 보였습니다.

<앵커>

그 밖의 다른 개봉영화들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유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공포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 개봉했습니다.

먼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보시죠.

은퇴한 뒤 카메라 상점을 운영하며 소일하는 토니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됩니다. 그 편지를 계기로 첫사랑 베로니카를 찾아내고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문제는 토니가 기억하는 추억과 실제 과거 자신의 언행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집니다.

인간은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억한다는 명제를 모티브로 삶을 성찰하는 내용인데 맨부커상 수상작인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비극적인 사고로 딸을 잃은 멀린 부부는 수녀원에서 소녀들을 집으로 들이는데, 그 후 집에 수시로 나타나는 악령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유명한 공포영화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남다른 외모로 놀림받던 아담은 엄마의 비밀 상자 안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의 사진과 편지를 발견하고 아빠를 찾아 나섭니다.

빅풋 주니어는 주인공이 자연 속에서 아빠를 만나 벌이는 모험과 구출 작전을 그립니다. 다양한 장르들이 선보여서 취향에 맞는 영화 골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상석 기자ss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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