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점봉산 곰배령
입추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듯도 하다. 하지만 한낮의 더위는 여전히 찜통이다. 시원한 그늘이 그립다. 거기에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면 금상첨화다. 여름휴가의 막바지, 서울에서 1시간 남짓 달려가면 도착하는 강원도 인제에는 그런 ‘여름나기 명소’가 수두룩하다.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름 속으로 뛰어들어 즐길거리도 한가득이다.
인제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
백두대간에 솟아 있는 설악산은 한반도 최고라는 북녘의 금강산과 쌍벽을 이룰 만큼 빼어난 경관을 지닌 명산이다. 설악산의 높이는 1708m로 정상인 대청봉에 오르면 설악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4개의 등산코스가 잘 정비돼 있어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곰배령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은 1000m가 넘는 고지에 펼쳐진 평원이다. 진귀한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꽃들마다 개화시기가 달라 사시사철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곰배령은 보호 차원에서 1년 중 8개월, 일주일 단 5일, 하루에 200명에게만 입산이 허용된다. 원시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유네스코 산림유전자원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인제 백담사
■백담사
백담사는 오랜 세월 동안 훌륭한 스님들이며 독립운동가, 시인, 정치인들이 거쳐 간 사찰이다. 창건된 이래 건물이 10여 차례 소실되고 재건되기를 반복했으며, 사찰 이름도 여러 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만해 한용운이 머물며 ‘님의 침묵’ 등을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인제 자작나무숲
■자작나무 숲
‘숲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 인제에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수산리 자작나무숲이 바로 그곳이다. 새하얀 수피가 곧게 뻗어 있는 자작나무는 기름기가 많아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트레킹 코스가 잘 구비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내린천 래프팅
■내린천 래프팅
내린천은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급류가 길고, 유속의 빠름과 느림이 절묘하게 반복돼 래프팅 코스로는 최적지로 꼽힌다. 내린천 래프팅의 기본 코스는 원대교에서 출발해 방골캠프에 이르는 코스로, 중간 이후 만나는 피아시 급류지역은 700m나 연속으로 급류가 형성돼 짜릿함을 더해 준다. 간단한 교육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모은다. 내린천 래프팅은 총 3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구간별로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여초 김응현 서예관
여초 김응현은 추사 김정희의 맥을 이어 온 한국 서예계의 거목이다. 서예관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서예 관련 도서와 소장품 6386점과 서예작품 1133점이 전시돼 있다. 건축물도 아름다워 ‘2012 올해의 BEST 건물 7’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인환문학관
■박인환 문학관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히는 박인환의 예술 혼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이 박인환 문학관이다. 문학관 내부는 광복 전 명동거리를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문학관 외부에는 박인환 시인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스캐드다이빙 & 스카이워크
인제나르샤파크 안에 자리한 스캐드다이빙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종 레저스포츠다. 즐기는 방법은 ‘하네스’라는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50m 상공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안전요원이 이탈 장치를 풀어주면 자유 낙하해 25m 위에 설치된 2중 안전 그물망에 안착하면 된다. 안전성과 스릴감이 돋보이는 레포츠다.
■번지점프 & 슬링샷
내린천 하류 합강정 공원에 위치한 번지점프대는 국내 최고 높이인 63m이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의 번지빅사의 기술로 만들어져 안전은 믿을 만하다. 슬링샷은 번지점프와 반대로 땅 위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가는 레포츠로 번지점프보다 수월해 보이지만 2초 만에 45m 상공에 다다를 만큼 속도가 빠르다.
스피디움
■인제오토테마파크
인제오토테마파크는 105만4000㎡ 부지에 국제 규모의 자동차경주장과 카트경주장 등의 경주시설을 갖추고, 호텔·콘도·모터스포츠 체험관까지 겸비한 복합레저 관광단지다. 국제자동차연맹(FIA) 기준에 맞게 설계된 서킷(경주용 도로)은 총 길이 3.98㎞이고, 코스의 고저편차가 20m로 제법 심한 데다 커브의 각도가 꽤 깊어 그 어떤 경기장보다 다이내믹한 속도감과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또 2만석 규모의 메인관람석은 시야가 넓어 레이싱카의 역동적인 주행을 지켜보기 편하다.
집트랙
■집트랙
집트랙은 나무와 계곡 사이에 고정 와이어를 설치한 뒤 하네스(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트롤리라는 장치를 와이어에 걸어 미끄러지듯 허공을 가로지르는 레포츠다. 체험코스·모험코스·도전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코스별로 난이도가 조금씩 달라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