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대규모 초기청자 가마 발굴, 진안 도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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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산 40-1번지 일대 중평 청자요지(전라북도 기념물 제134호)에서 호남 최대규모의 초기 청자 가마가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초기 청자를 생산한 가마 2기를 확인됐다.
초기 벽돌가마는 호남 최초의 벽돌가마이자 초기 청자가 국내에서 생산되면서부터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진안 도통리 일대에도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를 비롯한 초기 청자 가마가 3개소가 1㎞ 안에 밀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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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뉴시스】 신동립 기자 =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산 40-1번지 일대 중평 청자요지(전라북도 기념물 제134호)에서 호남 최대규모의 초기 청자 가마가 확인됐다. 중평 청자요지는 성수면 백운면 내동산(887.8m) 줄기의 서북쪽 기슭에 터를 잡고 있다.
진안군, 국립군산대학교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은 2013~2016년 가마의 성격을 규명하는 발굴조사를 3차례 했다. 이 과정에서 초기 청자를 생산한 가마 2기를 확인됐다. 다양한 초기 청자와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도구(窯道具) 등이 출토돼 호남 지역 가장 이른 시기의 청자 생산유적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 시작한 4차 발굴조사는 지난해 3차 조사에서 절반가량 확인한 2호 가마의 전체 규모와 구조, 성격 등을 파악하고 있다. 2호 가마는 길이 43m, 경사도 12도 내외의 단실 가마(登窯)로 전형적인 초기 청자 가마의 속성을 보여준다. 처음에 벽돌로 축조했다가 얼마 후 진흙가마로 개축한 것도 확인됐다. 초기 벽돌가마는 호남 최초의 벽돌가마이자 초기 청자가 국내에서 생산되면서부터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10월 공개된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의 가마터에서 나온 초기 청자 가마(약 38m)보다 약 5m가 더 크다.
가마 1기가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한 사례는 우리나라 청자가마에서 처음 확인됐다. 청자가마의 변천과정과 구조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가마 주변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한국식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초기 청자와 다량의 벽돌, 도자기를 구울 때 담는 큰 그릇(匣鉢) 등 요도구들이 나왔다. 특히 ‘大(대)’자 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와 벽돌가마의 안을 보는 구멍인 불창으로 추정되는 벽체, 용도 미상의 요도구 등은 초기 청자 가마의 구조와 성격을 파악하는 자료가 되리라는 기대다.
최근 도요지 100여개소가 확인되면서 진안군은 고려~조선 시대의 도자 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진안 도통리 일대에도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를 비롯한 초기 청자 가마가 3개소가 1㎞ 안에 밀집돼 있다. 설치시기와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특수행정구역인 강주소(岡珠所)가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 구슬 등 보석류를 생산했다고 여겨지는 곳이다. ‘소’는 ‘향·부곡’ 등과 함께 삼국~조선 전기 진안에 있던 특수지방행정구역이다.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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