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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아나운서, 결국 MBC 퇴사…“변해갈 조직 응원”
2017-08-10 09:12 문화

사진=김소영 인스타그램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했다.

10일 김소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는 글을 남기고 퇴사 소식을 전했다.

김 아나운서는 "감정을 추스릴 겨를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 처럼 보였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갈 수 없을 양이었다.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라며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 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 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라고 복잡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김소영 아나운서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교 졸업 후 2010년 O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MBC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통일전망대' 등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MBC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채널A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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