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죽어야 사는 남자’의 중동의 어느 왕국을 건설한 남자, 최민수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9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연출 고동선) 13, 14회에서는 한국에 있는 딸을 찾기 위해 고투하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가짜 딸 이지영 B(이소연), 진짜 딸 이지영 A(강예원), 그의 남편 강호림(신성록)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파란만장 소동이 그려졌다.

이날 백작 비서(조태관)는 지영 A의 다정다감함에 친밀감을 느끼고, 그의 곁에서 그를 여러 모로 지켜보던 상황에서 손호림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비서는 그 길로 백작에게 “손호림 씨는 (중동 왕국에) 데리고 가지 못하겠다.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알렸다.

놀랍게도 백작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백작은 지영 B가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도, 손호림 역시 자신의 진짜 사위가 아니라는 점도 염두하고 있었다. 그는 “딸이 진짜 딸이 아닌데 사위도 진짜 사위일 리가 없잖냐”라며 회한의 미소를 지었다.

백작은 그간 자신을 호위해온 비서가 자신의 스파이로, 자신 곁에 붙어있을 수도 있었다는 가능성까지 계산한 채 홀로 모든 것을 감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중동으로 건너가 힘을 가진 인재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를 왕으로까지 추대해 왕국을 건설하는데 일조한 백작은 과연 예상보다 비범한 인물이었다. 이처럼 그가 모두의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가 있는 가운데, 그는 과연 진짜 딸 지영 A과 향후 어떤 관계를 맺어가게 될지 어떻게 정을 쌓아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