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세월호 당일 구조헬기 다 앉아있었다" 비판

나연준 기자 2017. 8. 9. 22: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교실 외상외과 교수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용 헬기가 한 대도 뜨지 못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또 2014년 7월17일 세월호 현장지원에 나갔다가 복귀하던 강원도 특수구조단 소방 헬리콥터가 광주광역시에서 추락해 소방공무원 5명이 순직한 사건을 거론하며 "왜 이때는 앉아 있다가 나중에 비행시켜 파일럿을 순직시키냐"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바시' 출연해 세월호 참사 당시 촬영 화면 공개
이국종 교수/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교실 외상외과 교수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용 헬기가 한 대도 뜨지 못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7일 C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강연(동영상 보기) 하며 세월호 참사 당시 헬기를 타고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배가 가라 않는 것을 아무것도 못하고 눈으로 봤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교수는 당시 자신이 탑승한 헬기만 비행하고 있었고 다른 헬기들은 착륙해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구조 헬기가 다 앉아 있다. 왜 급유를 받으러 산림청에 가야 할까"라며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기름 넣을 곳이 없다. 목포에 비행장이 몇 개인데 왜 기름이 안 넣어질까"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목도한 정부의 재난 구조 시스템 상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어 "공무원이 나빠서 그럴까, 해경만 나빠요, 이게 우리가 자랑하는 시스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또 2014년 7월17일 세월호 현장지원에 나갔다가 복귀하던 강원도 특수구조단 소방 헬리콥터가 광주광역시에서 추락해 소방공무원 5명이 순직한 사건을 거론하며 "왜 이때는 앉아 있다가 나중에 비행시켜 파일럿을 순직시키냐"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제가 여기서 여기 있는 시간에도 저희 병원에는 자원해서 와서 한 달 동안 밖에 못나가면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좋은 동료들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사회가 혹시라도 발전하게 되면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yjra@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