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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인터뷰] "'택시운전사' 출연 이유요?"…박혁권, 진정한 개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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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혁권이 영화 '택시운전사' 출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박혁권은 9일 오후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택시운전사'가 잘 돼서 좋다"라며 "나 또한 재밌게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택시운전사'에서 광주 지역 신문 기자인 최 기자 역할을 연기했다. 광주의 진실이 알려질 수 있도록 김만섭(송강호)과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인물이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기자로서 사명감을 드러내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혁권은 "장훈 감독, 송강호 선배와 과거 '의형제'에서 함께한 인연으로 '택시운전사' 출연 제안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송강호 선배가 최 기자 역할에 제가 거론된 걸 알고 좋아하셨다고 하더라. 제가 하면 좋은데 롤이 작아서 할까라는 말씀을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리딩 때 만났을 때 굉장히 반가워해주셨다.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칭찬받으니까 나도 기분이 좋았다"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택시운전사' 출연에는 이보다 더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그는 "광주 항쟁 이야기라서 선뜻 참여한 부분이 있다. 지난 연말과 올해 초까지 시국이 혼란스러웠는데, 개인적으로 사회적 참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박혁권은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의 약속'이라는 삼성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도 출연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개봉한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 공장 입사 후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망한 故 황유미 씨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버지 황상기 씨가 삼성과 법정 다툼 끝에 산재 인정 판결을 받은 실화를 다뤘다.

박혁권은 "배우들은 가수 등 다른 연예계 종사자보다도 사회적 참여가 한정돼 있는 것 같다. 가수였다면 노래를 불렀을 것 같은데 배우로서 무언가 참여한다는 게 제약이 많다"라며 "치아 치료도 함부로 못 한다. 만약 금을 씌우면 거지 역할이 들어왔을 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조심할 점이 있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쇼박스,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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