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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 미국…전쟁 가능성은?

英가디언 "대다수 전문가들, 전쟁 가능성 낮게 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8-09 17:57 송고 | 2017-08-09 18:10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이 괌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위협해 한반도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호통(bluster)이 무력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CNN이 인용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AP통신의 진 리 전(前) 평양지국장

"역내 어느 누구도, 심지어 북한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정은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밀어붙이려고 할 것이다. 즉,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와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여러 가지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북한을 도와주는 것이 될 수 있다.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을 지속적으로 위협한다는 점을 북한 주민들이 믿길 원한다. 공포 전파는 주민들을 단합시킨다.
우려스러운 점은 역내 국가들이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오판이나 사고이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북한이 시험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일본 영해에 떨어지면, 일본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북한 매체가 쏟아내는 호전적 수사의 좋은 예를 보게 될 것이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다채로운 욕설을 기다리고 있는데 북한의 선전원들이 곧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을 보낼 것이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과 배치를 완료하면, 핵과 미사일을 동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다. 미국은 이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분쟁(conflict) 가능성은 무척 낮다. 하지만 북한은 외교에 관심이 없다. 즉, 그들은 우선, 지도에서 시카고를 지울 능력을 갖길 원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외교적 해법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북한은 이런 능력을 2년 내에 확보할 것이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두 가지 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낙관적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예측 불가능해지려고 하고 있다. 이것이 의도하는 것은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는 신호를 전달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다.

덜 낙관적인 것인데, 아마도 보다 정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함부로 이야기한 것이란 해석이다. 남과 북 양측에서 수사가 있는데, 이것은 마치 운동장에서 불량배 두 명이 서로에게 고함치는 것과 같다.

북한은 일방적으로 미군 기지나 미국 본토를 타격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압도적인 미국의 보복을 부른다. 북한은 멍청하지 않다. 그들의 핵무기는 공격이 아니라 방어를 위한 것이다"

◇퇴역 장성 출신의 마크 허틀링 CNN 코멘테이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면, 수만 명 미국 민간인들, 이들 중 다수는 군인 가족들인데 우선적으로 한국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한반도에서 가족들을 어떻게 대피시키고 있나? 이것부터 봐야 한다

미국은 또 역내에 병력을 증강해야 한다. 크루즈 미사일로 무장한 미 해군 군함들과 잠수함들이 포함된다. 또 공군 폭격기도 필요하다. 이들 중 일부는 역내에 배치돼 있지만, 북한의 포병 화력을 볼 때 충분하지 않다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의 존 델리 교수

"북한은 말로 하는 위협을 좋아한다. 그들은 이걸 지겹도록 하려고 한다. 그들은 백악관과 매일 위협 전투를 벌이는 것을 행복해 한다. 이것이 그들에게 아주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관심을 좋아하고, 이것은, 그들이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는 자신들의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하지만 군사 충돌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다. 나는 우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국민들은 충분히 우려하지 않고 있고, 또 상황을 충분히 주시하지 않고 있다. 나는 한국 정부가 이것에 대해 너무나 조용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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