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수백통.." 이국종 교수가 말하는 가난한 사람이 더 많이 사망하는 이유

여현구인턴 2017. 8. 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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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자의 사망 원인 중 중증외상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CBS TV 방송화면]
지난 7일 C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교실 외상 외과 이국종 교수가 출연했다.
[사진 CBS TV 방송화면]
이국종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돌아가시는 분들 조사해보면 젊은 사람들, 40대 이전에는 중증외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곧장 수술방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명령을 내리고 시스템을 만들 사람은 많지만, 직접 고된 작업을 할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이국종 교수가 강연하고 있는 중이다.[사진 CBS TV 방송화면]
"2010년도에 한 기자가 나하고 같이 일주일을 보냈다. 이 기자가 본 결과 가난한 사람이 더 쉽게 죽고 쉽게 다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교수는 전했다.
응급 환자를 이송하며 치료하고 있다.[사진 CBS TV 방송화면]
그리고 "지금 김영란법 때문에 의사에게 청탁할 수 없지만 왜 내 핸드폰에는 문자가 수백통이 와 있느냐. 누군가는 아는 사람 통해서 의사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라고 비판적인 어조로 말했다. 이어 "문제는 중증외상환자들은 대부분 노동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분들은 이런 식으로 의사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현재 부조리한 사회를 꼬집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이런 노동자분들은 어디 다치고 길바닥에서 죽어 나가도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발전시킬 수 없다"고 전했다. "나는 이런 것이 정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나라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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