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5일(화) 광복절을 앞두고 월요일인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때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가치가 해외여행으로 발생하는 역외 지출보다 3.8배 높다는 추산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연휴가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공휴일 수와 관광 지출액의 관계를 추정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공휴일이 하루 더 많아지면, 국민이 한 달 평균 지출하는 국내여행 지출액은 약 400억5000만원에 이른다. 반면 해외여행 지출액은 약 146억9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는 국내여행 지출액 400억5000만원과 해외여행시 국내 지출액 31억7000만원을 합한 432억2000만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국민의 해외여행으로 발생하는 역외 지출액은 115억1000만원 정도로,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국내에서 발생하는 여행 지출이 해외보다 약 3.8배 높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해외여행으로 이어져 국내 소비 진작에 큰 효과가 없으리라는 지적을 반박할만 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추산액이 공휴일 증가에 따른 여행 이외 다른 소비지출이나 경영계에서 주장하는 조업일수 손실에 따른 생산성 감소 등은 고려되지 않은 결과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