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지진]관광명소 주자이거우에 규모7.0 강타..사망 13명,부상 175명
[경향신문]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175명이 다쳤다.
봉황망에 따르면 쓰촨성 아바주는 8일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현 장자진에서 지진이 발생해 9일 오전 6시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17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중 28명은 중상이다. 신화통신은 사망자 중 5명이 관광객이라고 보도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주자이거우는 설산 아래 형형색색의 호수와 계곡이 펼쳐지는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노동절, 국경절 휴가 등 성수기 때는 수십만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곳이다. 지진이 발생한 8일에도 주자이거우를 찾은 관광객은 3만8799명으로 집계됐다.
쓰촨성 지진국은 이날 주자이거우 간하이쯔(干海子) 인근에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100여명의 여행객이 고립돼있다고 밝혀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AFP통신은 중국 국가재난대응위원회를 인용해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가 100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3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직후 “전력을 다해 부상자를 구조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라”고 지시했다.
지진관측당국인 중국지진대는 8일 오후 9시19분(현지시간) 쓰촨성 아바주의 주자이거우(九寨溝)현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앙 지는 북위 33도20분, 동경 103도82분 지점으로 나타났다. 주자이거우는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유명 관광지다. 진원은 주자이거우에서 39㎞ 떨어진 지하 20㎞ 지점이다. 쓰촨성 성도(省都)인 청두(成都)에서는 285㎞ 떨어진 지점이다.
지진 발생지에서 직경 20㎞ 범위 내 2만1000명, 50㎞ 6만3000명, 100㎞ 내 3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쓰촨성에서는 지난 2008년 5월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해 7만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중국지진대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200㎞ 직경 내 지역에서 최근 5년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142차례 발생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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