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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협박하자 北 괌에 미사일 날릴 것 응수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8-09 07:53 송고 | 2017-08-09 10:57 최종수정
 '화성 14형' 2차 발사 모습.(노동신문) 2017.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화성 14형' 2차 발사 모습.(노동신문) 2017.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불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이 9일 괌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한 직후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 북한, 괌에 포위사격 할 수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최근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지역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는데 대해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전날(8일) 오전에도 괌의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실전연습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전략군 대변인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때 없이 남조선 상공에 날아들어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공갈하고 있는 미제의 핵전략 폭격기들이 틀고 앉아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북한 계속 도발하면 '불과 분노'에 직면할 것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불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자신 소유의 내셔널골프클럽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미국에 추가 위협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지금까지 세계가 목격하지 못한 불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정상적인 상태를 넘어 매우 위협적이다"며 "말한 것처럼 북한에 불과 분노, 그리고 솔직히 말해 '군사력(power)'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듯 – DIA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직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P는 미국 DIA가 지난 달 비밀리에 진행한 평가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결론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북한은 완전한 핵능력을 갖추는 주요 문턱을 넘게 된거라고 WP는 설명했다.

WP가 입수한 지난달 28일자 DIA 보고서는 "정보국은 북한이 ICBM미사일 발사를 포함,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적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북한이 2020년까지 최대 60개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지 얼마 안돼 나왔다. 앞서 미국 당국자는 북한의 ICBM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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