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된다더니 US오픈 우승' 박성현 "LPGA 가길 잘했어요"

뉴스엔 2017. 8. 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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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여자 오픈 우승 당시 박성현

[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주미희 기자]

박성현이 US 여자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6개월 만에 금의환향했다. LPGA로 떠나기 전 걱정이 많았던 박성현은 "LPGA에 가길 잘했다"며 만족의 미소를 보였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8월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50여명의 취재진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박성현이 "솔직히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우승한 것이 지금 실감난다"고 말할 정도로 US 여자 오픈 챔피언을 향한 취재진의 관심이 뜨거웠다.

박성현은 2015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성현이 당시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놀라움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당시 박성현은 뉴스엔에 "솔직히 제가 LPGA 진출을 망설이는 건 언어적인 문제, 환경 적응에 대한 문제가 제일 크다. 그 두 가지 때문에 자신이 별로 없다. 제가 또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이 느린 편이라서 망설이게 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2016년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7승과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을 휩쓴 박성현은 그해 비회원으로 출전한 LPGA 대회에 7번 출전해 6번 톱 13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LPGA 비회원은 LPGA 우승이 없더라도 상금 랭킹 40위 안에 들면 회원 자격을 받을 수 있다. 박성현은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 68만2,000 달러(한화 약 7억7,000만 원)을 벌어 2016년 LPGA 상금 랭킹 2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2017년 풀 시드를 확보해 루키로 데뷔했다.

2017시즌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LPGA 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박성현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를 포함, 톱10 6번을 기록했다. 컷 탈락이 한 번도 없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나 박성현은 지난 7월 LPGA 투어에서 가장 권위있는 메이저 대회 'US 여자 오픈'에서 LPGA 첫 우승을 거두면서 한국의 아침을 떠들썩하게 했다. 현지 언론들도 '슈퍼 루키' 박성현이 우승한 점,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우승한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걱정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도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는 박성현이다. 박성현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LPGA에 많은 한국 선수들이 있는 것이 힘이 많이 된다. 도와주는 언니들도 많았다. 그래서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LPGA 투어에) 가길 잘했다 생각 든다. 만족도는 80점이다"고 밝혔다.

원래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는 박성현은 "걱정에 비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은 좋은 생각만 하고 계속 그렇게 생활해야 한다고 하는데 전 나쁜 생각, 안 좋은 생각을 진짜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웃은 뒤 "그래서 한 번 더 조심하게 되고 골프에 있어서 준비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목표를 1승과 신인왕으로 잡아놨다. 박성현은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고 신인왕도 '따놓은 당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135점을 기록 중인 박성현은 2위 엔젤 인(511점, 미국)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박성현은 "시즌 첫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잘 했고, 한 번 하고 나니까 한 번으로는 좀 부족한 것 같다. 다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씩 웃어 보였다.

4개 메이저 대회가 치러진 LPGA 투어는 오는 9월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남겨놓고 있다. LPGA 투어 한국인 선수 중 데뷔 시즌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는 1998년 박세리(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 US 여자 오픈) 밖에 없다.

이 사실을 알리자 "그래요?"라고 관심을 보인 박성현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욕심을 묻는 질문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고 욕심 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앞서 올 시즌 만족도가 80점이라고 밝힌 박성현은 "아무리 잘 했다고 해도 골프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하반기 끝날 때까지 100점을 잘 채워보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는데 한국에선 신인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 2015년이 돼서 비로소 빛을 본 케이스다. 드라이버 입스를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박성현은 "당시 힘든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선 된 적이 없는 신인왕을 LPGA에서 하면 어떤 기분일까. 박성현은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시상식장에서 연설도 해야 되는데 솔직히 연설은 자신 없지만 신인왕을 하고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LPGA는 첫 우승자에게 롤렉스 시계, 신인왕에게도 롤렉스 시계를 준다. 신인왕이 되면 박성현은 롤렉스 시계 2개를 갖게 된다. "US 오픈 우승 시계를 준다고는 했는데 아직 못 받았다"는 박성현은 시계 두 개를 받게 되면 "잘 모셔놓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스폰서 행사 및 휴식, 연습 등의 시간을 가진 뒤 오는 17일 캐나다로 출국한다. 박성현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캐네디안 퍼시픽 여자 오픈'에 출전한다.

마지막으로 US 여자 오픈 우승으로 많은 축하를 받았을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는 어떤 것이었냐고 물었다. 박성현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인사해서 기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사진=박성현/뉴스엔DB)

뉴스엔 주미희 jmh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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