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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챙길 여유없이 달려나갔다"…쓰촨성 9년전 악몽(종합3)

中쓰촨성 지진, 5명 사망·63명 부상·100명 고립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8-09 03:21 송고
중국 산시성에서도 지진을 감지한 주민들이 외부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지진은 쓰촨성에서 발생했다.© AFP=뉴스1
중국 산시성에서도 지진을 감지한 주민들이 외부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지진은 쓰촨성에서 발생했다.© AFP=뉴스1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명이며 부상자는 60여명에 달한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관광객 100여명이 고립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이 확인한 사망자는 5명이며 부상자 63명 중 30명은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는 모두 관광객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희생자 국적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관광객 100여명은 지진 후 이어진 산사태로 고립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쓰촨성 대변인 첸 웨이드는 고립된 관광객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이 건물 등에 깔렸는지 길목에 고립됐는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화 통신은 호텔이 무너지면서 투숙객이 잠시 고립됐지만 추후 500여명이 모두 안전히 빌딩을 빠져나와 사상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탕 세쉥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직전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 있던 2008년 나는 이곳에 있었다"면서 그때와 비교해 더 지진 규모가 큰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또 "사람들이 돈이나 옷을 챙길 여유 없이 우리는 다같이 밖으로 달려나갔다"고 했다.  
쓰촨성 인근 지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2008년 5월에는 7만명이 지진으로 사망하는 대참사가 났다. 이후 지반이 많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이번 지진에서 2008년과 같은 대규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피해가 집중된 주자이거우 (九寨溝)가 산악지대라 인명 피해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재난 관리국(China's National Commission for Disaster Reduction )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10년 산악지대 인구조사를 기반으로 초기 상황을 집계한 결과 쓰촨성 주자이거우  현에서 최대 100명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3만 채 가옥 상당의 재산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 현장에는 600명의 소방대원과 군들이 구조 작업 등을 위해 투입됐다.
쓰촨성 청도 기지에서 지진 피해자를 돕기위해 긴급 파견된 군© AFP=뉴스1
쓰촨성 청도 기지에서 지진 피해자를 돕기위해 긴급 파견된 군© AFP=뉴스1

쓰촨성 중심 도시 청도(成都)에서 북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는 주자이거우는 해발 2000~3400 m 고지에 위치한다. 100 개 이상의 호수와 분수, 폭포로 자연 경관이 빼어난데 이에 1992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자연 보호를 위해 인근 개발이 제한된다.

이 지역은 특히 티베트족 창족 자치구인데 주자이거구란 이름도 티베트인이 거주한다는 의미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졌다. 일본, 한국 등에서 많은 관광객이 매년 찾으며 특히 휴가철에 관광객이 몰린다고 알려졌다. 신화통신 등은 지진이 발생한 8일만 약 3 만 8800명의 관광객이 주자이거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중국 쓰촨성 광위안시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앙 깊이는 10㎞다. 단 USS는 이날 지진 규모를 6.5로 밝혔고 중국 지진국은 7.0, 진앙 깊이는 20㎞로 보고했다.
8일 지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되자 소방대원이 긴급 투입됐다. © AFP=뉴스1
8일 지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되자 소방대원이 긴급 투입됐다.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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