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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野 "박기영 임명은 부적격 인사" 한 목소리

등록 2017.08.08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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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2017.08.07. (사진은=청와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2017.08.07. (사진은=청와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8일 청와대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태 당시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던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임명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박 본부장은 과거 황 박사의 연구 논문 공동저자였고 연구비를 부당하게 타낸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분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현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황우석 사태의 책임을 지고 2006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서 물러났던 박 교수가 문재인 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며 "박 본부장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으로 볼 때 과연 그가 이런 역할을 수행할 자격이 있는지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설명했다.

 그는 "박 본부장 임명은 책임을 져버린 '황우석 고양이'에게 과학기술의 미래라는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문재인 정부가 박 본부장을 중용해 황 교수에게 면죄부라도 줄 셈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과거 황우석 사건 연구부정에 동참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과학기술혁신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부적격하다"며 "막대한 국가예산이 배정 되고 과학기술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가야할 기관에 그런 부정행위 전력이 있는 사람을 발탁한 것은 참신한 인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해 별도 논평을 하지 않았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박 본부장에 대해 민주당은 논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2~2003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 2004년부터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내다 2006년 1월 황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파문으로 청와대를 떠났다. 당시 박 교수는 문제가 된 황 교수 논문의 공동 저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후 2007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에 위촉되며 활동을 재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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