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늪에 빠진 SW산업..미래가 안보인다

허우영 2017. 8. 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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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미래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영역을 움직이는 두뇌로 소프트웨어(SW)가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SW산업은 성장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쟁국인 중국,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우리나라보다 4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어, 자칫 SW산업 활력 저하가 미래산업 경쟁력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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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생산액 50.5조.. 4% 성장
시장규모도 2.7% 증가에 그쳐
중국·인도 등은 4배이상 고성장
미래산업 경쟁력 저하 가능성
"중기와 상생 생태계 조성 시급"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미래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영역을 움직이는 두뇌로 소프트웨어(SW)가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SW산업은 성장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쟁국인 중국,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우리나라보다 4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어, 자칫 SW산업 활력 저하가 미래산업 경쟁력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W정책연구소가 공개한 '2016 SW산업 연간보고서(백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SW산업 생산액은 50조5000억원으로 2015년(48조5000억원)보다 4.0% 느는 데 크쳤다.

SW산업 생산액은 SW 판매, 재고, 재판매 등을 기초로 해 기업이 실제 생산한 금액을 말한다. 부문별 SW생산액은 IT서비스가 32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게임SW 9조4000억원, 패키지SW 9조원 순이었다. 국내 SW생산액은 2012∼2014년에 6.3∼9.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15년 5%로 떨어진 데 이어 작년에는 4%까지 주저앉은 것이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IT서비스 산업이 정체 국면을 띠면서 게임·패키지SW 산업도 동반 하락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백서가 인용한 글로벌 IT시장 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SW시장 규모는 109억달러(12조2500억원)로 2015년의 106억달러에서 2.7% 늘었다. 작년 세계 SW시장이 전년보다 4.5% 증가한 1조966억달러(1233조1000억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저성장세는 확연하다. 국내 SW시장 규모는 세계 16위로, 비중은 1%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세계 1위 미국은 4967억달러로, 전체 시장에서 45.3%를 차지했고 영국(805억달러, 7.3%), 일본(694억달러, 6.3%) 순으로 큰 시장을 형성했다. 이들 상위국가의 2015∼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3% 이상으로 우리(2.2%)보다 높았다.

특히 우리와 경쟁 관계인 중국, 인도, 멕시코, 남아공 등은 현저히 높은 속도로 산업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은 작년 370억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8.8% 증가했고 인도(136억달러) 8.5%, 멕시코(92억달러) 10.3%, 남아공(73억달러)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의 2015∼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8.6∼11.6%로 우리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문제는 이 같은 격차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 SW시장은 2%대의 저성장을 기록하는 반면 중국(8.9%), 인도(9.1%), 멕시코(9.1%) 등 신흥국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DC 관계자는 "신흥국은 산업 전반에 SW를 도입하고 있어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높은 성장세가 나오는 것이 특징인데 국내 SW산업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IT서비스 시장이 정체되면서 전체 산업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W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의 공공SW 사업에서 대기업의 입찰참여제한을 풀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다단계 하도급 제한, SW분리발주, BMT(품질성능평가시험) 의무화 등을 통해 SW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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