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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과학계 반발

공공연구노조, 성명 내고 정부에 임명 철회 요구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2017-08-08 14:38 송고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임명했다.(청와대) 2017.8.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가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된 데 대해 과학계가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8일 성명을 통해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태를 불러일으킨 핵심 인물로, 우리나라를 미망에 빠뜨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장본인"이라며 정부에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본부장은 연구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정치권을 맴돌며 그럴듯한 ‘4차 산업혁명’의 미사여구와 얄팍한 ‘쇼’로 장밋빛 환상을 설파하던 자를 혁신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우석 사태의 주역인 박 본부장이 국가 연구개발(R&D) 체제를 개혁할 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통탄에 빠지고 말았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천명했던 과기정통부 장관의 취임사가 무색해지는 '올드보이의 귀환'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박 본부장 임명은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과학기술자와 시민들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행위일 뿐"이라며 "정부는 책무성과 윤리성을 갖추지 못한 그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20조에 달하는 R&D 예산에 대한 편성권을 행사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면서 정부출연연구원 등 공공연구기관을 총괄해 과학기술계의 적폐를 일소하고 국가 R&D 체제를 개혁해야할 혁신본부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 2006년 1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청와대 보좌관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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