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장충기·박상진 10년
선고는 25일…생중계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에 이뤄진다.
박영수 특검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전 삼성 고위임원 4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특검은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66)과 장충기 전 사장(63),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64)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0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55)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사익을 위해서나 제 개인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뭘 부탁한다든지 기대를 한 점이 결코 없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과 함께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선고공판을 생중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