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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변호인, '이재용 12년 구형'에 고개 절레절레

등록 2017.08.07 18: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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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4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8.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4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8.07. [email protected]


 이재용 선고 후 1심 판결문 朴재판에 증거 제출
 유영하 변호사, 빙그레 웃거나 손사래, 묵묵부답
 최순실 측 "상징성 때문 두자릿 수 구형했을 것"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이혜원 기자 = 박근혜(65) 전 대통령 측이 7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징역 12년 구형 결과에 침묵했다.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에 1심이 선고되는 이 부회장의 판결문은 추후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거로 제출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난 후 이 부회장의 구형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라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유 변호사는 '이 부회장 결심 내용을 들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듣지 못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자들이 '특검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변호사는 빙그레 웃으며 답변을 거부하듯 손사래를 쳤다.

 또 '삼성의 승마지원 및 재단 지원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냐', '삼성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어떻게 재판에 임할 계획인가' 등을 묻는 질문에도 대답 대신 살짝 미소만 지었고, '한마디라도 해달라'는 요청에 "미안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법원 청사를 빠져나갔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정점' 관련 4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8.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정점' 관련 4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8.07. [email protected]


 최순실(61)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이 '세기의 재판', '정경유착의 전형적 유형' 등을 언급하면서 그 상징성 때문에 징역 12년의 두자리 수 구형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에서는 '삼성이 다 했다'고 하는 정유라 증언과 코어스포츠 용역계약 체결의 두 증거 외에 대가관계에 관한 다른 증거가 없다"며 "우리는 삼성과 최씨 중간에 있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18일 증인 신문에 승부를 걸텐데 그 결과가 25일 선고에도 직결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일 선고되는 이 부회장의 1심 판결 결과가 나오면, 검찰과 박 전 대통령 변호인 등은 판결문을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에 증거로 낼 계획이다.

 유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이 부회장 결과가 나오면 쌍방이 판결문을 낼텐데 (저희가) 부동의했던 증거를 일부 동의하거나 검찰이 철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25일 선고를 보고 빨리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도움을 대가로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비용 및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등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선고 결과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8.07.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판결문도 박 전 대통령 재판에 향후 제출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공소장 변경 여부를 검토한 뒤 증거로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 공모관계를 입증할 정황증거가 될 수 있다"며 최씨에 대해서만 먼저 증거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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