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공판 최후진술
아래는 이날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 전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공판 최후진술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 두 분 판사님, 5개월간 재판을 받고 구속수감된 6개월 간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봤습니다.
복잡한 법적 논리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특검에서 제기한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지만 한 가지 깨달은 점 있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았고 챙겨야할 것을 챙기지 못했고 이게 모두 제 탓이라는 점, 다 제 책임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늘의 삼성이 있기 까지 모든 임직원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창업자인 선대 회장님, 삼성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워주신 회장님 뒤를 이어 받아 삼성이 잘못되면 안 된다는 중압감에 저도 나름 노심초사하며 회사일에 매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큰 부분을 놓친 것 같습니다. 성취가 커질수록 국민들과 우리사회가 삼성에 건 기대가 더 엄격하게 커졌습니다.
이번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 통해서도 많은 그런 부분이 드러났습니다.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평소 제가 '경영을 맡으면 제대로 한 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는 건 물론이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먼저 서게 돼 버리니 만감 교차하고 착잡합니다.
재판장님 한 가지만 꼭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제 사익을 위해서, 개인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뭘 부탁하거나 그런 기대한 적 결코 없습니다. 변호인도 말했는데 국민연금 오해 부분도 꼭 말씀드려야겠습니다.
특검과 세간에서 제가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재판장님 결코 아닙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래도 국민들의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 끼치고 무슨 욕심을 내겠습니까. 너무 심한 오해입니다. 그 부분은 정말 억울합니다.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으면 전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해를 꼭 풀어주십시요.
큰 실망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말씀하실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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