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찰, 이건희 회장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 압수수색

박준호 2017. 8. 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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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자택 공사와 관련된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오너 일가를 겨냥한 강제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회장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공사 자료, 회계처리 자료 및 대금지불 경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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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택공사 및 회계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삼성 측이 공사업체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 등으로 대급을 지불한 정황을 포착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자택. 2017.08.07. taehoonlim@newsis.com

삼성 계열사서 오너일가 자택 공사비 대납 의혹
인테리어공사 업체에 세금계산서 미발행 요구
차명계좌 통해 발행한 수표 등으로 대금 지급
경찰, 업무상횡령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적용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경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자택 공사와 관련된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오너 일가를 겨냥한 강제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회장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공사 자료, 회계처리 자료 및 대금지불 경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본청 수사관 7명을 투입해 2시간40분가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상횡령 및 조세범처벌법위반(세금계산서 미발급)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관리사무소 측이 삼성 일가 소유의 주택 인테리어공사를 시공하면서 공사업체에게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차명계좌를 통해 발행한 수표 등으로 공사대금을 지급한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관리사무소에는 삼성 측 관계자들이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이들 관계자가 오너 일가의 자택 보수나 인테리어 공사 등과 관련된 대금 조성 과정이나 지급 방식 등을 상세하게 알게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공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수사 초반이어서 삼성물산이 공동정범이지만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주범이 될 수도 있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경찰청 본청 특수수사과 수사관들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삼성일가 자택 관리사무소에서 업무상횡령 및 조세범처벌법위반(세금계산서 미발급) 혐의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2017.08.07. taehoonlim@newsis.com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더불어 해당 관리사무소 직원 등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공사비 대납 경위와 비용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는 업무상 횡령과 탈세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관련자 또는 관계기업이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 확정할 수 없는 단계이기 때문에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25일 이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의 보수 등 공사를 맡았던 K 설계업체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공사 관련 계약서, 공사비 입금 내역 등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은 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영종도 호텔 공사비의 일부를 자택 공사대금으로 끌어다 쓴 단서를 잡고 지난달 7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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