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 "송중기는 반칙..송혜교와 결혼식에 초대 받아"(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2017. 8. 7. 1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경호는 최근 개봉한 영화 '군함도'에서 환쟁이로 출연했다.

주연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 속에서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경호는 '군함도' 출연을 위해 몸무게를 무려 34kg 감량했다.

-영화를 위해 34kg을 감량했다고 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윤경호 / 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윤경호는 최근 개봉한 영화 '군함도'에서 환쟁이로 출연했다. 주연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 속에서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경호는 '군함도' 출연을 위해 몸무게를 무려 34kg 감량했다. 오직 작품 하나만을 위해 6개월 동안 안 해 본 다이어트 없이 다 해봤다는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도 뜨거웠다.

-영화를 위해 34kg을 감량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뺐나?

▶ 내가 유독 살이 많이 찐 상태에서 시작해서 살 뺀게 도드라지는 것 같다. '군함도'에 나오는 배우들 모두 고생해서 살을 뺐다. 황정민 선배님도 그 나이에 등뼈가 보일 정도로 감량했고, 소지섭 형, 송중기 뿐 아니라 뺄 살 없는 이정현까지 다 뺐다. 그 때 실제 징용된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나서 살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제가 고생해서 살은 안 빼면 관객들이 '저 정도 밖에 안됐나' 이렇게 이야기 할까봐 최선을 다했다. 내가 살 뺄 것을 믿어주고 캐스팅 해준 류승완 감독님에 대한 약속이었다.

-작품을 위해 감량하는 배우들이 많지만, 실제 34kg이나 빼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현실적인 고통이 컸을 것 같은데.

▶ 나는 항상 살이 찐 스타일이었다. 목표를 70kg 이하로 잡고 안 해본 것 없이 다 했다. 6개월 동안 제대로 먹은 날이 없다. 당시 아내가 출산 한 지 얼마 안 돼서 잘 먹었어야 하는데, 내 눈치를 보고 잘 못 먹었다. 100일 된 딸을 보며 위안삼고 버텼다. 매일 체중계에서 살 빠지는 것을 보는 것이 위안이었다. 한 번은 아내 친구들이 집에 와서 치킨과 피자를 시켜먹고 저 오기 전에 간다고 급하게 갔다. 식탁에 남은 치킨과 피자가 있어서 치우려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그 음식들을 입에 넣고 우걱우걱 먹고 있더라.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씽크대에 음식을 뱉는데 눈물이 났다.

윤경호 34kg 감량 모습 / 사진=매니지먼트 구

-그렇게 고생하면서까지 다들 살을 빼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을 것 같다.

▶ 나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작품을 위해 살을 뺀다는 그것이 위안이었다. 그러다가 '군함도' 마지막 촬영을 하는 날, 류승완 감독님의 아이들이 촬영장에 왔다. 감독님이 딸한테 지금까지 찍었던 것을 보여주면서 나를 부르시더라. 사실 영화에서는 살이 빠지는 모습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언뜻 봐서는 잘 모른다. 감독님이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며 '여기 나오는 사람이 저 배우다. 내가 이렇게 위대한 배우랑 일했다'라고 하셨다.(윤경호는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너무 감사했다.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배우들이 다 고생하다보니 굉장히 끈끈해졌을 것 같다.

▶ 그런 현장은 처음이었다. 다들 후반에는 허물없이 격 없이 촬영했다. 황정민 선배님도 그렇고 소지섭 형, 이정현 모두 다 같은 마음이었다. 특히 송중기는 생각과 너무 달랐다. 처음 봤을 때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가 걸어오는 것 같더라. 빛이 나고 BGM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송중기가 보면 볼수록 솔직담백하고 털털하더라. 이 친구가 먼저 "오늘 촬영 끝나고 순대국에 소주 한잔 하시죠"하면서 자리를 만들었고, 또 그런 자리에서 형들 이야기를 경청하더라. 그 얼굴에 그런 성격이라니, 정말 반칙이다.(웃음) 사람들이 왜 '송중기, 송중기' 하는지 알게 됐다. 그렇게 친해져서 요즘도 카톡하고 같이 만나면서 막역하게 지낸다. 송혜교와 결혼식에 형 불러줄거냐고 했더니 '당연하죠'라고 하더라. 참 이렇게 예쁘고 듬직한 동생이 있을까 싶다. 중기 뿐 아니라 황정민 선배님, 지섭이 형, 정현이 모두에게 많이 배웠다.

배우 윤경호 / 사진=홍봉진 기자

-고생하며 찍은 작품인데, 영화가 논란이 있어서 아쉬울 것 같다.

▶ 말하기도 조심스럽고, 영화가 논란 있어서 속상하다. 하지만 영화를 찍으면서도 그렇고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아직 어린 딸에게도, 아빠가 역사적으로 알아야 될 영화에 출연해서 자랑스러운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류승완 감독님도 이 작업 하면서 많은 중압감이 있었을 것 같다. 나는 내가 맡은 역할만 충실히 해야 하는 조연 배우였지만, 이 모든 것을 통솔하는 류 감독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은 남지만, 그 시간은 그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관련기사]☞박유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와 결혼 속사정'약물 과다' 심은하 퇴원..지상욱 "30년전 사고.."20대 女연예인 결별에 동영상 유포 협박 사업가인기 아이돌 멤버 성폭행 신고 접수 '충격''충격' 아이돌배우, 前여친과 동거 사실 밝혀

김미화 기자 letmein@<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