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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7이닝 무실점' 류현진 "팀 내 선발 경쟁이 좋은 영향"

등록 2017.08.07 15: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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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30)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17.08.07.

【뉴욕=AP/뉴시스】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30)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17.08.07.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전성기적 면모를 되찾은 류현진(30·LA 다저스)은 "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선발 경쟁이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메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의 8-0 승리에 앞장선 류현진은 지난 6월1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낸 이후 50일 만에 시즌 4승째(6패)를 수확했다.

 이날 8개의 삼진을 솎아낸 류현진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안타 1개만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의 다르빗슈 유 영입으로 한층 뜨거워진 내부 선발 경쟁이 선발진의 호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의 선발진은 포화 상태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다르빗슈와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겐타 등 선발 자원이 넘쳐난다.

 커쇼가 복귀하면 류현진, 마에다 같은 경우는 선발 자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선발 경쟁이 격화된 이후 마에다와 류현진은 나란히 호투했다. 마에다는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류현진은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현지 언론들이 류현진에게 건넨 질문도 대부분 내부 선발 경쟁과 관련된 것이었다.

 류현진은 일단 이와 관련된 질문에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선발 투수로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 팀에 정말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다. 팀 내 경쟁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좋다. 모두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려고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며 "팀 내 경쟁이 팀 뿐 아니라 나에게도 좋은 결과를 안겨주고 있다.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에다는 다르빗슈의 합류 후 선발 경쟁에 부담을 느낀다고 털어놓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예전과 다르게 느끼지는 않는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 팀의 현재 상황을 보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팀 내에 경쟁이 있으면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과 마에다는 좋은 경쟁자다. 류현진은 최근 빅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건강하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그들은 상대방 뿐 아니라 스스로와도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에 대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이 최근 호투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과 이날 경기에서 직구 뿐 아니라 느린 변화구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직구 구속도 꽤 좋아졌다. 두 가지 이유 덕분에 투구 내용이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3-0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것을 반가워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원정 팀 선발투수로서 3점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투수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가 승리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류현진이 초구부터 마지막 96번째 공까지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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