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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우승에 '43위' 유소연 "워낙 인내심이..."


입력 2017.08.07 08:34 수정 2017.08.07 13: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07년 데뷔 후 첫 메이저 타이틀

LPGA 측과 인터뷰에서 김인경 칭찬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 ⓒ 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이 어려움을 딛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29·한화)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인경은 7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2위 조디 샤도프(잉글랜드·16언더파 272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은 이번 대회 공동 43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유소연은 LPGA 측과 인터뷰를 통해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김인경의 우승을 축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유소연은 “인경 언니가 굉장히 잘 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도 놓치고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잘 참고 훈련한 덕분에 작년과 올해 계속 우승을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워낙 인내심이 좋은 선수라 나쁜 컨디션 속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 그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또 한 번 치켜세웠다.

지난 2007년부터 LPGA에 뛰어든 김인경은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 정상급 기량을 갖췄음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까지는 무려 11년이 걸렸다.

지난 2012년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마지막 홀 30cm짜리 퍼팅을 놓쳐 준우승에 머물기도 했다.

이에 유소연은 “ANA 당시는 어떤 선수가 겪었어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은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낸 증거고, 그만큼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48만7500달러(약 5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쥔 김인경은 숍라이트 클래식,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2승의 유소연을 제치고 다승 부문 1위로 올라서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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