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차이 인정 않는 게 차별" 대자보에..구글 '발칵'

배상은 기자 입력 2017. 8. 7. 08:34 수정 2017. 8. 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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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 '구글'이 발칵 뒤집혔다.

기업문화가 다양성을 무시하고 정치 편향적이며 남녀간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익명의 대자보 탓이다.

이 글은 "구글의 좌편향적인 문화가 정직한 토론을 막고 있다"며 기술 업계에서 남녀 간의 임금격차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과 관계없이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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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엔지니어 "남성이 여성보다 열심히 일해" 주장
회사측 "성 차이에 대한 그릇된 인식 가져" 반박
지난달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 성소수자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다양성을 상징하는 구글 현수막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 '구글'이 발칵 뒤집혔다. 기업문화가 다양성을 무시하고 정치 편향적이며 남녀간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익명의 대자보 탓이다. 회사측은 즉각 해당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반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문제의 글은 5일(현지시간) IT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에 실렸다. "구글의 이념적 생태계(Google’s Ideological Echo Chamber)"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구글의 한 엔지니어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은 "구글의 좌편향적인 문화가 정직한 토론을 막고 있다"며 기술 업계에서 남녀 간의 임금격차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과 관계없이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술직 남성들은 '근무 시간과 강도가 높은 고위직'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나, 여성들은 보통 '일과 가정의 균형'을 추구한다"며 "기술업계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차별은 전과자, 정규학교 중퇴 여성, 여성노숙자들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규정만큼이나 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구글의 조치가 특정 성별과 인종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글의 새 다양성 담당 임원인 대니엘르 브라운 부사장은 "작성자는 성 차이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의 인식은 우리가 사내에서 펼쳐오고 조장해 온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최근 우버 사태 등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IT업계에서 남성중심적 기업문화와 성차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이 글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 IT업계 여성 직원들은 남성 동료들 임금의 88% 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 전체에서 여성의 비율도 26%에 그쳐 1960년대보다도 낮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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