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스페인 발렌시아에 정착해 살고 있는 김산들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스페인 발렌시아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에 살고 있는 김산들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스페인 발렌시아 주 북서쪽, 해발 1200미터에 위치한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 발렌시아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는 유일한 초등학교 전교생은 11명이며, 수영장 한 곳, 잡화점 두 곳, 빵집 두 곳, 인구 2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발렌시아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에는 유일한 한국 댁 심산들 씨가 살고 있다. 김산들 씨는 인도 여행 가이드로 일하다 여행을 떠난 네팔에서 스페인 남자인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 씨를 만났다. 이후 김산들 씨와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 부부는 스페인 발렌시아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 고산 마을에 정착했다.

올해로 결혼 13년차인 두 사람에게는 산드라와 이란성 쌍둥이 누리아 사라가 있다. 고산 평야에서 보이는 거라고는 하늘과 들판 뿐이다. 지난 2004년 봄, 부부는 지은지 200년도 더 된 놀가를 샀고, 5년 동안 직접 무너진 벽과 지붕을 세웠다고.

김산들 씨와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 부부의 시골 생활 제1원칙은 친자연주의 자급자족이었다. 이 집에서는 전기와 수도 요금이 0원이라고. 전기는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이, 생활용수는 빗물로 해결한다. 집수리는 물론 맥주와 음료수까지, 뭐든 직접 만든다고.

김산들 씨가 처음부터 스페인 발렌시아 생활에 적응한 것은 아니다. 출산 후 김산들 씨는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렸고, 발렌시아 고산마을 외딴집까지 인터넷 연결이 되기까진 거의 3년이 걸렸다.

이후 적응을 마친 김산들 씨는 소소한 일상을 적어나갔고, 이제는 한국과 미국 한인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작가가 됐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