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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베네수…정부 "군기지 공격은 테러" 주장

마두로 정부 "탈영군인 포함된 美연계 단체" 주장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8-07 08:24 송고 | 2017-08-07 08:30 최종수정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영상에서 자신을 후안 카과리파노 대위라고 소개한 남성(가운데)이 반란을 선언하고 있다. 그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영상에서 자신을 후안 카과리파노 대위라고 소개한 남성(가운데)이 반란을 선언하고 있다.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의 살인적 폭정을 거부하기 위한 정당한 반란"이라고 말했다. © AFP=뉴스1

베네수엘라 북부 도시 발렌시아에서 반(反)정부 세력이 군기지를 공격했으나 붙잡혔다고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TV 방송을 통해 군기지를 공격한 이들을 '테러리스트들'이라 칭했으며 "군이 빠르게 대응해 이들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군기지를 덮친 이들은 20여명 규모로 탈영 군인 1명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진압 과정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탈영 군인을 포함해 총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은 성명에서 이들이 "군복을 입은 민간인 범죄자들과 탈영한 중위 1명이 모인 단체"라며, 도주한 이들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체포된 중위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머지 7명도 관련 증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정부는 이들이 범죄자들이며 콜롬비아, 미국과 관련이 있는 용병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엘리아스 하우아 집권당 관료는 "정신착란적인 마이애미(미국을 지칭)의 이번 공격은 우리 군대와 볼리바르 국민들의 사기만 강화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공격이 발생하기 전 소셜미디어에선 반란을 알리는 동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군복을 입은 남성 10여명이 등장하는 이 영상에서 한 남성은 자신을 국가수비대 대위 출신인 후안 카를로스 카과리파노라고 소개했다. 그는 "과도 정부로 즉각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건 쿠데타가 아니다. 이것은 헌법 질서를 재건하기 위한 시민과 군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유 선거'를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남성이 2014년 국가수비대에서 해임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정부 측은 "사태가 진압된 이후 전국이 정상적인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발렌시아에서는 헬리콥터와 전술용 장갑차를 동원한 순찰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야간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이번 발렌시아 군 기지 공격은 지난 4일 출범한 제헌의회가 정부에 반대해 온 루이사 오르테가 검찰총장을 해임한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제헌의회는 545명의 친(親)정부 인물로 구성된 초강력 기구로, 의회 해산권과 헌법 개정권 등을 가진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4월 대법원이 의회 입법권 박탈을 시도하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고 현재까지 수개월간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며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발렌시아 상공을 나는 보안군의 헬리콥터.  © AFP=뉴스1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발렌시아 상공을 나는 보안군의 헬리콥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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