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1박'에 '런닝맨'까지..박서준, 명불허전 '예능 불운아'

[OSEN=박소영 기자] 박서준은 재수(?)가 없다. 적어도 예능 프로그램 안에선 그렇다. 그의 예능 불운이 KBS 2TV '1박2일'에 이어 SBS '런닝맨'에까지 뻗쳤다. 

6일 방송된 '런닝맨'은 여름방학을 맞아 '보스를 찾아줘' 특집으로 꾸려졌다. 영화 '청년경찰'의 주인공 박서준과 강하늘이 경찰로 나와 악당으로 분한 '런닝맨' 멤버들 중 보스를 제거해야 했다. 멤버들 중 한 명은 비밀경찰로 두 사람을 도왔다. 

결과적으로 보스는 지석진이었고 비밀경찰은 이광수였다. 하지만 박서준과 강하늘은 처음부터 이광수가 보스라고 의심했고 하하를 자신들의 구세주인 비밀경찰로 믿었다. 2% 부족한 촉의 경찰들이었다. 

특히 박서준은 끝까지 이광수를 믿지 않아 게임을 끝내고 말았다. 최종 레이스에서 박서준과 강하늘은 악당 송지효, 김종국, 전소민을 제거하며 보스와 비밀경찰에 대한 여러 힌트를 확보했다. 

그런데 박서준은 이광수와 지석진을 함께 몰아넣고 혼란에 빠졌다. 시종일관 자신이 비밀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이광수를 믿으려고 했지만 마지막에 그를 보스라고 부르는 유재석의 통화를 엿들고 이광수의 이름표를 떼버졌다. 그렇게 강하늘과 박서준은 최종 패했다. 

박서준의 예능감은 익히 알려진 바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1박2일'에서 박서준은 박형식, 최민호와 함께 게스트로 나와 복불복 게임을 진행했다. 이 때 그는 '불운의 끝판왕'이었다. 차태현이 고정 멤버로 탐낼 정도. 

한겨울에 차가운 물에 빠졌고, 먹은 쌈에는 캡사이신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복불복을 할 때마다 그는 꽝을 골랐고 결국 한겨울 수상뗏목 위에서 취침을 하기도 했다. 예능신이 강림했다고 볼 수밖에. 

그의 불운과 꽝촉은 '런닝맨'에서도 이어졌다. 숨겨둔 애교로 여자 스태프들을 녹이고 날카로운 질문으로 5초 퀴즈 대결을 '꿀잼'으로 이끌었지만 결국엔 꽝촉으로 자기 편을 제거, 최종 패배를 맛봤다. 

리얼 예능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박서준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