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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北리용호에 "더는 미사일 발사·핵실험 말라" 촉구(종합)

송고시간2017-08-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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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쉽지 않을 것, 공동노력해야"…"새 제재에 北관심 크지않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 [인민망]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 [인민망]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김진방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에 "더이상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관영 인민망이 6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고강도 추가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 이날 왕 부장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장인 마닐라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개최했으며, 그 자리에서 관련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양자회담후 취재진에 리 외무상과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북한이 인접 국가로서 쌍방이 다자회의 장소에서 서로 접촉하는 것은 정상정인 일"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에 "안보리가 발표한 대북제재 결의에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으며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관련당사국 특히 한국과 미국에 대해서도 더이상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이미 위험한 임계점에 도달했으며, 동시에 결단하고 담판을 회복할 전환점"이라고 강조하고 "이런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관련당사국에 냉정하게 형세를 판단하고 자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긴장완화, 대화 회복, 지역의 안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북한이 6자 회담 재개에 동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6자 회담 재개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우리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방향이고, 대화와 협상을 통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 정확한 방향이다"고 답했다.

왕 부장은 대북제재 결의와 중국 측 입장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자 "북한은 자신들이 과거부터 갖고 있던 기본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며 이에 대해 북한의 관심이 크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건은 북한 외무상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고, 그가 직접 참석국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말하는지에 대해 청취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교류는 다른 국가뿐 아니라 북한에도 매우 의미가 있다. 북한이 마지막에는 올바르고 지혜로운 결단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브리핑
왕이 중국 외교부장 브리핑

(마닐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PICC)'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 후 미디어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8.6

왕 부장은 이에앞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마닐라에서의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중에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71호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이번 결의가 두 가지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저지와 함께 6자회담을 재가동해 외교와 정치 수단을 통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한반도 긴장국면이 한층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두 가지는 모두 중요하고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면서 제재가 필요하지만, 결코 최종 목적은 아니며 목적은 한반도 핵 문제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번 결의안 통과 후 한반도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책임 있는 태도로 판단, 행동하고 특히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각국이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적극적으로 받아주길 희망하며 이 방안이 각국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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