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安 극중주의, 듣도 보도 못한 구호..기회주의"

성도현 기자 2017. 8. 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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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6일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를 겨냥해 "극중주의(極中主義)는 한국 정치에서 듣도 보도 못한 구호다. 방향·신념이 없다는 점에서 기회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8·27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매진하는 것, 극도의 신념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극중주의"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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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참패 자유롭지 못해..安 출마 상식 벗어나"
당원주권 원리 적용..상향식 공천 등 비전 제시
8·27 국민의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정동영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7.8.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국민의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6일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를 겨냥해 "극중주의(極中主義)는 한국 정치에서 듣도 보도 못한 구호다. 방향·신념이 없다는 점에서 기회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8·27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매진하는 것, 극도의 신념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극중주의"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전 대표의) '새정치'라는 말이 지금까지 모호했듯이 극중주의라는 구호 역시 모호하다"며 민생주의를 내세웠다.

정 의원은 "지난 1년반 당이 걸어온 길이 극중주의라면 실패한 것이고 극중주의가 당의 보수화를 말하는 것이라면 5월 대선을 만들어낸 촛불민심으로부터의 이탈"이라며 "극중주의란 모호한 말로 보수화의 길을 간다면 국민의 지지는 회복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주의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현장에서 실천하자는 노선"이라며 "민생주의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믿으며 당 대표가 되면 다음 날부터 민생현장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출마는 개인의 자유이고 반대하지 않았다"며 "대선 참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후보가 출마하는 것에 대해 상식에 벗어났다는 것이고 당원이 심판하면 된다"고 말했다.

8·27 국민의당 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비전 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7.8.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다만 안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조치 주장에 대해 "감정적인 언사이고 온당치 않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천정배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 후보등록도 안 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현재 국민의당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선 상태라고 규정하며 사당화가 아닌 공당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측근 정치 중심의 사당화로 본 것이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지난 1년 반 사당화의 그림자가 지배했다"며 "(대선 패배의)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아무때나 출마할 수 있고 당선될 수 있다면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당원주권 원리를 당 건설과 운영에 전면적으로 적용해 지역위원장도 당원이 뽑고 당 대표도 당원이 선출하게 하겠다"며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도 상향식 공천을 통해 결정하고 주요 정책 결정 역시 당원의 의사를 묻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모든 의사결정과정이 당의 공적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도록 하고 몇몇 측근 인사들이 주물러 왔던 사당화의 요소는 말끔히 척결하겠다"며 "개혁의 경쟁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선거제도·헌법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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