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JJ프로젝트, 20대가 되어 들려준 청춘의 시간들

파이낸셜뉴스 2017. 8. 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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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악동 같은 목소리로 '바운스(bounce)'를 외치던 이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재 그룹 갓세븐(GOT7) 멤버 JB와 진영은 데뷔 전, JJ프로젝트로 먼저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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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악동 같은 목소리로 ‘바운스(bounce)’를 외치던 이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재 그룹 갓세븐(GOT7) 멤버 JB와 진영은 데뷔 전, JJ프로젝트로 먼저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멤버들은 10대의 나이였고,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지금은 어느덧 20대 중반이 됐다.

“5년 전 JJ프로젝트는 귀여운 결과였죠. 하하.”(진영) “그때 이룬 결과랄 게 뭐 있겠어요. 저희는 그냥 열심히 놀았어요. (웃음) 즐기기 바빴어요. 결과는 좀 부족했던 것 같긴 한데 불만족스럽진 않았어요. 그 나이대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JB)

“JJ프로젝트로 나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갓세븐이 데뷔 3년 반 밖에 안됐는데 유닛이 나와도 되는지 의문을 가졌어요. 회사 분들이 JJ프로젝트 컴백을 여쭤보셨고, 싫진 않았지만 ‘맞는 길일까’ 싶었어요. 그러다가 갓세븐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기꺼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진영)

최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벌스 투(Verse 2)’에서는 두 사람의 호흡은 더욱 빛났다. 진영과 JB는 작사, 작곡 등 공동작업을 하며 서로의 뜻을 맞췄다. 특히 앨범을 통해 그간 지내온 청춘의 시간들과 그로부터 느낀 섬세한 감수성을 담아낸 만큼, 두 사람이 함께 보낸 5년의 시간은 작업하는데 도움이 됐다.

“청춘의 방황을 담았어요. 우리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는 거고, 행복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으니 불안감도 있고, 너무 행복하면 또 그 행복을 잡고 싶은 소망도 생기고, 그런 모든 사람들이 다 생각하는 것들이에요. 나이대 구분 없이 누구나 하는 고민들을 축약했어요.”(진영)

“자신의 길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공감이 됐으며 좋겠어요. 저희 역시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 음악에 대한 고민, 가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정확한 답은 아니지만 ‘그런 고민보다 하고 싶은 것 꾸준히 하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JB)



JJ프로젝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벌스 투’는 통통 튀고 흥이 넘치던 데뷔곡 ‘바운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타이틀곡 ‘내일, 오늘’을 비롯해 모든 곡들의 멜로디는 차분해졌고, 가사에는 속 깊은 내용들이 진지하게 담겼다.

“전체적으로 음악적인 걸 신경을 썼어요. 가사를,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같이 작사를 했다보니 진영이 쓴 가사를 제가 이해하기 위해, 제가 쓴 가사는 진영이가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죠.”(JB)

공동작업인 만큼,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일 역시 중요했다. JB는 직설적인 스타일이고, 진영은 추상적인 표현을 즐겨 쓰는 편이다. 서로 다른 작법으로 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조율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채로운 가사들이 나왔다.

“서로를 이해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던 진영과 JB는 몰라보게 성숙해져있었다. 차분하고 감성적인 곡들을 담아낸 앨범처럼, 인터뷰에 응하는 멤버들은 중간중간 섞인 위트 속 진중함을 보였다.

“확실히 차분해진 것 같아요. JJ프로젝트 데뷔 때는 제가 막내이기도 했고 그런(악동 같은) 음악을 해서 더 발랄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몰랐던 것에 대한 공부와 경험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이젠 제가 막내가 아니라, 팀에 동생들을 두다 보니 제가 마냥 밝게만 하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도 있었어요.”(진영)



“차분해진 계기요? 삶의 풍파에 찌들어서? (웃음) 예전에는 멋모르고 들떴는데 이제는 좀 더 조심스러워진 것도 있고 책임감도 생겼죠. JJ프로젝트는 두 명이니 ‘리더’라는 게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7명(갓세븐) 사이에서 리더를 하니까 더 그래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최대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다보니 많이 바뀌었어요. 뭐, 그래도 여전히 까불기도 해요. 하하.”(JB)

멤버들의 변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이번 앨범 또한 성장통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지금껏 보여줬던 모습과 확 달라진 음악이다 보니 그 괴리로부터 오는 고민도 있었다.

“옛날 저희 모습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이번에는 진지한 음악이라 에너지가 부족할까 싶어서 더 신경 썼죠. 갓세븐은 퍼포먼스 위주다 보니 춤을 추는 음악을 했고, 지금은 그것보다 부드럽고 차분한 선을 만들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진지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JB)

“퍼포먼스보다 듣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수록곡 간 연결도 신경 썼고, 안무도 보컬을 중점에 두고 짰어요. 빈 공간들은 감성으로 채우자 했고요. 저희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한 장르만 하면 분명 틀이 생길 테고,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색깔이 되는 것 같아요.”(진영)

“현재 한 50곡정도 곡을 써놨거든요. 꼭 앨범 준비를 위한 게 아니더라도 꾸준히 작업해서 다양한 기회를 통해 들려드리고 싶어요.”(JB)

“JB가 곡을 들려줄 때, 한꺼번에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보물 보여주듯 하더라고요. (웃음) 써놓은 곡들이 많은데 다 좋아요. (JB를 바라보며) 다음 앨범이 참 기대가 되네요. 하하.”(진영)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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