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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계파갈등·조직혁신·외연확장...3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17.08.06 15:20 수정 2017.08.06 16:02        이충재 기자

인적쇄신은 '성역'·'화룡점정'으로 남겨두나

뜨거운 감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권유'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8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당 쇄신 전략을 놓고 1박2일 간 토론을 벌였다. 계파갈등·조직혁신·외연확장 등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강령 개정 △조직·제도 정비 △인적청산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를 거쳐 혁신안을 마련키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쇄신은 '성역'으로 남겨두나 '화룡점정'으로 남겨두나

특히 뜨거운 감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여부는 결론 내리지 못했다. 워낙 예민한 사안인데다 당내 찬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어 '출당 권유' 수준에서 매듭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당내 분위기를 감안하면 인적쇄신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한국당은 지난 5월 '친박계'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을 해제하기로 결정한 뒤 내부 인적쇄신을 일종의 '성역'으로 남겨뒀다. 자칫 당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휘발성 높은 사안이다.

실제 류석춘 위원장은 "인적 쇄신은 누가 나가느냐보다 누가 들어오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친박 청산'보다는 신규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의사 결정 단계가 아니므로 강령 보완, 조직 혁신을 먼저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적 쇄신안은 다른 혁신 분야의 작업이 어느정도 이뤄진 뒤 마무리 단계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를 두고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류 위원장은 "지금은 박 전 대통령 출당 등에 대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박 전 대통령의 잘잘못부터 구체적으로 밝히면 큰 싸움이 벌어져 이후에 꼭 해야 할 조직개편이나 인재영입을 제대로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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