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JJ프로젝트 "데뷔 5년, 우리에게 갓세븐·제제프란"

[OSEN=정지원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내 유일한 보이듀오 JJ프로젝트가 5년만에 컴백했다. 2012년 JJ프로젝트로 데뷔했던 JB, 진영이 2014년 이후 줄곧 GOT7(갓세븐) 활동에 집중해왔던만큼, 이번 컴백은 더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모았다. 

5년만에 돌아온 이들은 한층 성숙해진 음악으로 대중을 찾았다. 20대 청춘이 가지는 고뇌와 고민을 청량하게 담아낸 이번 신곡 '내일, 오늘'은 JJ프로젝트와 소속사 수장 박진영이 함께 작사해 더욱 그 의미 더했다. 과연 이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컴백활동에 임하게 됐을까. 다음은 JJ프로젝트와의 일문일답이다. 

◆두 사람은 JYP 입사부터 지금까지 줄곧 함께했다. 애틋한 마음도 생길텐데.
(진영) 너무 사랑하는 형이다. 
(제이비) 우정이다, 우정. 우린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하다. 서로 약간 다른 모습이 있지만 소름돋게 비슷한 부분이 있다. 진영이 하는 동작을 내가 따라한다거나 하는게 있다. 그런 식으로 잘 맞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 
(진영) 성향이 너무 똑같지 않아서 더 잘 맞는다. 예전엔 내가 텐션이 높았고, 형이 차분했는데 이젠 좀 달라졌다.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다. 

◆지난 5년간 서로가 어떻게 변화했나. 
(제이비) 진영은 예전에 방방 뛰는 애였다. 지금은 너무 차분해졌다. 많이 차분하다. 점잖아지고 남자다워졌다는 생각을 한다. 
(진영) 제이비는 더 여유가 생겼다. 예전엔 처음이다보니까 급한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음악적으로나 자아에 대한 부분이나 여유로운 부분이 생긴 것 같다. 

◆데뷔 5년이 되며 후배들도 많아졌다. 연차가 높아지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면.
(제이비) 연차가 높아지면서 스스로 철저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앨범 하나를 내더라도 내 이름과 얼굴을 거는 거니까 더 잘해야 한다. 
(진영) 이미 소속사 선배들이 잘 해나가고 있고 모범을 보여준다.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해도 모범적인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갓세븐은 독서를 많이 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다독이 음악작업에도 영향을 미치나. 
(제이비)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나를 돌아보게 되고, 소설을 읽으면 간접경험을 많이 한다. 에세이를 읽으면 공감을 하게 되고 감수성이 풍부해진다. 
(진영) 이번 전시회에 제이비의 에세이가 있는데, 너무 멋을 추구하는 것 같더라. 오글거렸다. 옛날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었다. 글은 잘 썼는데, 너무 오그라들어서 '이건 쓰지 말지' 하는게 있었다. 예를 들면 '진영아, 참 오래됐지?' 같은 부분. 하하. 

◆JJ프로젝트 아닌, 갓세븐의 다른 유닛을 추천한다면? 
(제이비, 진영) 유겸과 뱀뱀. 
(제이비) 무대를 시끄럽게 꾸미지 않을까 한다. JJ프로젝트보다 좀 더 멋을 내는 신나는 무대를 선보일거라 생각한다. 
(진영) 영재와 잭슨. 안 맞을 듯 맞을 것 같다. 요즘 영재가 힙합에 관심이 많아졌다. 

◆이번 컴백을 통해 여름대전에 합류했다. 
(진영) 너무 쟁쟁한 분들이 많이 나온다. JJ프로젝트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 우리 목표는 이룬 것 같다. 
(제이비) 우리가 방송활동을 하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 선배들도 컴백을 많이 하셔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진영) 부끄럽지 않다. 후회 없이 만든 앨범이다. 부끄럽지 않은 앨범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질문. 두 사람에게 JJ프로젝트와 갓세븐이란? 
(제이비) JJ프로젝트는 완전한 우리의 모습이다. 무언가를 만들고자 할 때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간이다. 갓세븐은 그것보다는 좀 더 멋을 내고, 더 철저해야 하는 팀이다. 감성만으로 할 수 없는 팀이다. 
(진영) JJ프로젝트는 집같은 곳이다. 집에 혼자 있으면 감수성이 풍부해지는데, 그 감수성을 낼 수 있는 팀이다. 갓세븐은 친구들과 MT간 느낌이다. 같이 있으면 너무 재밌다. 너무 재밌게 놀 때는 갓세븐이고, 차분해져서 생각이 많아질 때는 JJ프로젝트다. 두 가지 매력이 다르다. 두 가지 다 있었으면 좋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