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배리 본즈 756호 홈런, 차범근 프랑크푸르트 데뷔전

박태훈 2017. 8. 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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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7일(미국 시간, 한국시간 8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배리 본즈(4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통산 756호 홈런을 터뜨려 행크 애런이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홈런 1위 자리(통산 3위는 714홈런의 베이브 루스)를 뺏었다.

첫 두 타석에서 각각 2루타와 안타를 기록,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본즈는 4-4동점이던 5회말, 1사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선발 마이크 배식의 7구째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32m짜리 솔로 홈런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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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배리 본즈 756호 홈런, 차범근 프랑크푸르트 데뷔전 

배리 본즈가 개인통산 756번째 홈런을 터뜨린 뒤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전광판에는 새로운 홈런왕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새겨졌다.
◇ 배리 본즈, 행크 애런 누르고 홈런왕에 올라

2007년 8월 7일(미국 시간, 한국시간 8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배리 본즈(4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통산 756호 홈런을 터뜨려 행크 애런이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홈런 1위 자리(통산 3위는 714홈런의 베이브 루스)를 뺏었다.

첫 두 타석에서 각각 2루타와 안타를 기록,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본즈는 4-4동점이던 5회말, 1사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선발 마이크 배식의 7구째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32m짜리 솔로 홈런을 만들어 냈다.

시즌 22호이자 개인 통산 756호를 작성한  본즈는 홈런을 직감한 듯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리며 뻗어나가는 타구를 지켜봤다.

배식은 본즈에게 홈런을 허용한 446번째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홈런이 터지자 행크 애런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본즈를 축하했다.

본즈의 홈런볼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뉴욕 메츠 져지를 입고 있던 맷 머피(22)가 756호 홈런볼을 손에 넣었다.

이 볼은 그해 9월 16일 경매에 들어가 75만2467달러(당시 한화 약 6억9852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홈런볼 경매사상 3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 최고가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320만 달러)이었으며 2004년 본즈의 700호 홈런(80만4000달러)볼이 두번째로 높았다.

1986년 피츠버그 파이러츠에서 데뷔한 본즈는 그해 홈런 6개를 추가, 통산 762개 홈런을 기록한 뒤 은퇴했지만 금지약물 복용 논란으로 아직까지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뛸 당시 차범근 모습. 폭발적 스피드와 위력적인 슈팅의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 구단 역사상 최고선수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남겼다.
◇ 1979년 8월 11일 차범근,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도르트문트와의 개막전 선발출전

차범근(1953년 5월 22일생)은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 스타이다.

만 26살이라는 늦은 나이인 1979년 당시 세계 최고 무대였던 독일 분데스리가(프로축구 1부리그)에 진출해 '차붐'이라는 애칭과 함께 최고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분데스리가 3개팀에서 308경기에 나서 98골을 터뜨린 차범근은 당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이었다.

10대 후반에 독일로 진출했다면 세계 축구 역사를 바꿀 수도 있었다는 평가까지 받은 인물이다.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전문가들은 차범근의 위치와 국제축구계에 던진 파괴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현재 토트넘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보다 한 수 위로 평가했다. 

차범근은 공군 사병신분으로 1978년 12월 30일 SV다름슈타트98 유니폼을 입고 보훔전에 출전해 1골을 터뜨렸다.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아 1979년 5월31일까지 복무를 해야 했다.

차범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프랑크푸르트가 스카우트, 1979년 8월 11일 도르트문트와의 1979~80시즌 개막전에 오른쪽 윙으로 선발출전 시켰다.

데뷔전은 보훔전이었지만 사실상 공식 데뷔전은 8월 11일 도르트문트전이었다.

다름슈타트와의 계약은 우리측 승인을 받지 못한 까닭에 없던 일로 됐기 때문이다.

▲ 도르트문트전 출전수당, 은마 아파트 1/25가격인 75만원

차범근이 도르트문트전에 나설때 받은 출전수당은 3000마르크(당시 한화 75만원)였다. 

출전수당 75만원은 당시 화제를 뿌리며 분양됐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 분양가(1847만원)의 약 1/25에 이르는 제법 많은 돈이었다.

▲ 차붐 기 죽이기 위해 거친 태클

차범근의 스피드와 파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기를 죽이기 위해 거친 태클을 감행했다. 이 탓에 오른쪽 복숭아뼈 부분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지만 차범근은 이를 악물고 경기를 마쳐 팀 베스트11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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