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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종환·딸 리아킴의 '존재의 이유'는 '가족'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8-06 08:51 송고
© News1 MBC '사람이좋다' 캡처
© News1 MBC '사람이좋다' 캡처

김종환과 리아킴의 존재의 이유는 '가족'이었다.

6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김종환, 리아킴 부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종환은 1000만장 음반 판매의 주인공이자 98년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당시 인기 아이돌 HOT, 젝스키스를 제치고  대상을 받은 가수다. 그의 대표곡 ‘존재의 이유’, ‘사랑을 위하여’는 지금도 국민 애창곡으로 불리고 있다. 당시 수상소감으로 ‘누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누나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김종환이 선택한 단 한 명의 누나는 바로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이다. 음악다방에서 DJ와 손님으로 만나 첫눈에 반한 둘은 이불 한 채와 냄비 하나로 살림을 시작했다. 어렵게 마련한 집 또한 빚보증으로 날아간 상황에 서로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절에도 김종환은 가족과 함께 살아갈 날을 그리며 노래에 전념했다.

© News1 MBC '사람이좋다' 캡처
© News1 MBC '사람이좋다' 캡처


김종환과 아내 김금숙 씨는 무명시절 힘겨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김 씨는 “무명 시절 (김종환이) 이불 속에서 기타 노래 연습했다. 주인 아주머니가 시끄럽다고 뭐라고 하시곤 했는데, 내가 밖에서 망 보고 있다가 주인 아주머니가 오시면 문 두드리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환은 “당시에 무명시절부터 어렵게 모아서 조그만 집을 하나 샀는데 그 집이 경매로 넘어가버렸다. 그때가 1집 때다. (위기는) 하루 아침에 오더라”고 덧붙였다.

김종환은 아내와 딸이 있는 홍천과 하숙집이 있는 서울을 오가면서 '존재의 이유' '사랑을 위하여'를 만들었다. 가족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은 가사를 붙여서.

이후 판을 찍을 돈도 없이 낸 노래 ‘존재의 이유’가 DJ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인기를 끌었다. 노래가 히트하자 김종환은 가장 먼저 결혼식을 하려고 했다. 그는 “당시에 회사에 이야기했더니 ‘결혼식은 하지 마라’고 하더라. 아내가 있다는 것도 가능하면 말하지 마라. 인기가 떨어지면 앨범 안 팔린다고 하더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김종환은 그 어느 누구보다 떠들썩한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을 위해서였다.

© News1 MBC '사람이 좋다' 캡처
© News1 MBC '사람이 좋다' 캡처


현재 김종환의 뒤를 이어 딸 리아킴도 가수로 활동 중이다. 리아킴은 아버지 김종환의 이름보다 가수로서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2년간 부녀관계를 숨기고 활동했다.

리아킴은 어린 시절 재래시장과 버스 한복판에서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며 담력을 키워왔다고 한다. 유명 기획사에서 들어온 걸그룹 메인보컬 제의도 거절하고 스스로 혹독한 훈련을 해왔다.

김종환은 “거의 한 2년 넘도록 숨겨왔다. 방송할 대도 만약에 같이 만날 일이 있으면 선배 후배로 부르곤 했다. 애인이라는 소리도 정말 많이 들었다. 아마 리아킴은 속상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리아킴도 “아버지가 젊으시다 보니까 평소에도 아버지랑 다니면 저를 애인, 부인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리아킴은 걸그룹 제안도 거절하고 아버지의 노래로 아버지와 함께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한참 생각하다가 아버지가 권유하신 것도 아닌데 아버지와 함께 활동하고 싶었다. 내 실력과 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은 아버지였다. 그걸 바로잡아줄 수 있는 분은 아버지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버지와 함께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리아킴은 아버지와 함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노랫말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기 위해 오늘도 발로 뛰고 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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