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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구해줘',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사이비 스릴러(ft.조성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8-06 07:10 송고
'구해줘' 캡처 © News1
'구해줘' 캡처 © News1

사이비 스릴러 '구해줘'가 종류가 다른 공포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데 성공했다. 

5일 오후 처음 방송된 OCN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는 무지군에 이사를 온 임상미(서예지 분) 가족과 사이비 종교인 구선원의 교주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시골 사람들의 마음을 꽉 잡고 있는 백정기는 사기를 당해 컨테이너 박스에 살고 있는 임상미 가족을 구선원으로 불렀고, 가족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
이날 임상미의 가족은 아버지 임주호(정해균 분)가 직접 모는 트럭을 타고 무지군에 도착했다. 스산하고 어두운 밤,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트럭의 바퀴가 구멍이 났고, 오토바이를 타고 놀던 고등학생 한상환(옥택연 분)과 그의 친구들 석동철(우도환 분), 우정훈(이다윗 분), 최만희(하회정 분)가 이를 보고 다가와 도움을 줬다. 한상환과 친구들은 예쁜 임상미의 얼굴을 보고 반했다. 

임상미의 가족은 무지군에 도착하자마자 불행에 맞닥뜨렸다. 임주호가 사기를 당해 집세를 날렸고, 갈곳이 없어진 것. 결국 임주호는 물어물어 근처 농가에서 일을 구했고, 농가에 딸린 열악한 컨테이너 숙소에서 가족이 다함께 살게 됐다.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임상미(서예지 분)와 쌍둥이 오빠 임상진(장유상 분)은 애써 밝게 웃으며 엄마, 아빠를 위로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백정기였다. 구선원의 교주인 백정기는 탁월한 카리스마와 신묘한 능력으로 무지군의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는 부흥회를 열어 암환자를 치료해 준다며 치료 의식을 치렀고, 가난하거나 소외된 사람들에게 고급 약품과 음식 및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며 마음을 샀다.
백정기의 옆에는 '사도'라 불리는 강은실(박지영 분)과 총무 조완태(조재윤 분)가 껌딱지처럼 붙어 있었다. 사실상 백정기의 비서 노릇을 하는 강은실은 백정기가 무슨 말을 하든 "믿습니다"라며 광기어린 신앙을 보였다. 조완태는 사근사근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임상미 가족을 부른 백정기는 이들의 거처를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임상미를 보는 그의 눈길이 심상치 않았는데, 임상미는 기도를 해주겠다며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얹는 백정기의 모습에 불길함을 느꼈다. 하지만 한쪽 다리를 저는, 남다른 사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임상미의 오빠 임상진은 "좋은 사람들 같더라"며 벌써부터 구선원 사람들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구해줘'는 너무 무겁지 않은 톤으로 임상미 가족과 한상환 무리의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구선원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스릴감' 넘치는 묘사와 편집으로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교주 역 조성하의 변신과 탁월한 연기력이 극의 절반을 이끌었다.  

한편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에 감금된 소녀의 탈출을 돕는 '촌놈 4인방'의 고군분투기를 다루는 스릴러 드라마다. 연재 당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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