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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벽 절감' 김국영, 준결승 24명 중 23위

목표했던 9초대 진입 실패, 韓 최초 준결승에 만족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8-06 04:38 송고 | 2017-08-06 04:45 최종수정
김국영(왼쪽에서 세 번째)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AFP=News1
김국영(왼쪽에서 세 번째)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AFP=News1

한국인 최초로 단거리 종목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린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 그러나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김국영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40을 기록, 조 최하위에 그쳤다. 전날 예선(10초24)보다 0.16초 늦은 기록이었다.
이로써 김국영은 각 조(1~3조) 2위까지, 그리고 그 외 높은 기록을 남긴 2명에게 주어지는 총 8장의 결승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쓴 김국영이지만 세계 수준과는 차이가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기도 했다. 이날 김국영의 기록은 준결승에 오른 24명 중 23위에 해당한다.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늦은 기록이다. 준결승에는 김국영을 포함해 총 6명의 아시아 선수가 출전했다.  중국의 쑤빙톈(28)과 셰전예(24), 일본의 캠브리지 아스카(24), 다다 슈헤이(21), 사니 브라운(18) 등이 김국영과 함께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질주를 펼쳤다.
쑤빙톈은 10초10으로 조 3위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남기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 진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행이다. 쑤빙톈은 순수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한 9초대(9.99)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쑤빙톈 외 아시아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캠브리지(10초25), 다다(10.26), 사니 브라운, 셰전예(이상 10.28) 모두 상위권과는 격차를 보였다. 김국영은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도 맨 뒤로 처졌다.

분명 의미있는 성과를 남긴 김국영이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육상이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뒤처져 있음을 확인했다. 김국영의 목표였던 한국 최초 9초대 진입도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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