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월 100만 원..국정원, '댓글 부대'에 성과급 줬다

윤나라 기자 2017. 8. 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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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조작 활동을 한 민간인들에게 성과급 형태의 돈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작 댓글을 많이 단 사람에겐 한 달에 최고 1백만 원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인터넷 여론조작 활동을 펼친 사이버 외곽팀 소속 민간인들에게 국정원이 성과급 형태의 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반정부 성향의 글을 비판하고 친정부 성향의 댓글을 다는데 성과에 따라 돈을 지급했다는 겁니다.

[정해구/국정원 개혁위원장 : 댓글을 많이 작업을 한 사람이 있고 적게 작업한 사람이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성과급 비슷하게 돈을 준 것 같아요.]

국정원 예산으로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한 달에 1백만 원까지 성과급이 지급됐다는 얘깁니다.

적폐청산 TF는 2009년부터 외곽팀을 가동한 국정원 심리전단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 성과급을 집중살포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정원의 지난 3일 발표에서는 외곽팀이 30개로 발표됐지만 조사에 따라 여론 조작에 동원된 팀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적폐청산 TF는 이들 외곽팀원의 구성원과 보수단체와의 연관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외곽팀을 관리한 심리전단 외에 국정원 내부의 다른 부서도 여론조작에 개입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개혁위는 이르면 오는 7일부터 국정원 홈페이지에 제보란을 만들어 댓글 사건 등 적폐청산 대상 13건과 다른 국정원 비위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을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제공 : CBS 시사자키)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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