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사실 부담감이 있긴 했어요." 지난 30일(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참 잘했어요! 바른생활 소녀 영희'가 아기해마와 가왕결정전까지 정면대결을 펼치면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첫 방어전에 야심차게 준비한 이승환의 명곡이었지만, 아쉽게도 먼저 가면을 벗게 됐다. 그의 정체는 바로 많은 히트곡과 독보적인 보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케이윌이었다.

파일럿 방송 이후 2년 만의 출연이다. 독특한 보이스와 더불어 <복면가왕> 무대가 초행이 아니었기에, 한층 무거운 마음으로 임했을 두 번째 도전. 이번에는 다행히 꽃길이었다. 그는 쟁쟁한 다른 복면가수들과의 대결을 비롯해 MC햄버거(김조한)와의 승부에서도 당당히 황금가면을 물려받았다. 이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곡부터 포맨, BMK, 이승환의 곡까지 장기인 애절함을 배가시키는 명곡들을 두루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아기해마'의 여정은 생각보다 짧았다. 케이윌 본인조차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마스크를 벗은 그는 담담함과 함께 유쾌한 매력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판정단 김구라 역시 "가왕을 한 주만 하든 아니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모처럼 손에 땀을 쥐면서 결과를 기다렸다"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승부에 상관없이 '좋은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야심찬 가수. "질만한 상대에게 졌다고 생각한다"는 쿨함과 더불어 새로운 앨범으로 더 넓은 도전을 예고하고 있는 아기해마, 케이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 플라이 투 더 스카이 - Sea of Love / With. 다이빙소년 (2017년 7월 9일 방송)

2. 포맨 - Baby Baby (2017년 7월 16일 방송)

3. BMK - 꽃 피는 봄이 오면 (2017년 7월 16일 방송)

4. 이승환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2017년 7월 30일 방송)

가면 속에 얼굴을 가린 채 오직 가창력만으로 정면 승부하는 미스터리 음악쇼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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