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 "종석이가 해" 장동건이 이종석에게 건넨 한마디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8.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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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 제작보고회에서 장동건과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희선 기자


"종석이가 해~!"

장동건이 이종석에게 건넨 굵고 짧은 말입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 제작보고회에서 건넨 말입니다. 현장에서 마지막 질문으로 배우들 중 누구라도 좋으니 '브이아이피'와 다른 영화 차이점을 간단하게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이렇게 네 명의 배우와 박훈정 감독이 앉아있었죠.


보통 이런 질문에는 주연 배우나 가장 연장자가 답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 현장에선 장동건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나이는 박희순이 제일 많습니다. 장동건과 김명민은 동갑이구요. '브이아이피'에서 장동건과 김명민 비중이 제일 많지만 배우 경력은 장동건이 더 오래됐습니다.

그런데 장동건은 공을 가장 막내인 이종석에게 돌리더군요. 이종석에 대한 배려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이종석에게 돌린 것이니깐요.

이종석은 장동건의 말에 적잖이 당황한 것 같았습니다. "제, 제가요?"라며 말을 더듬기까지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까마득한 선배들과 같이 앉아 있었으니깐요.


그를 구해준 건 박희순이었습니다. 박희순은 이종석이 당황하며 말을 잇지 못하자 "내가 하겠다"며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박희순은 "다른 영화들은 남자들이 강 대 강으로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브이아이피'는 세 강한 남자가 이렇게 유약해 보이는 이종석을 잡으려는 이야기다. 그게 차이점이고 기대할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막내인 이종석을 배려하고 추켜세운 것이죠.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선배 연기자들은 내내 이종석에 대한 배려와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연기본좌로 불리는 김명민은 "(이종석과)같이 연기를 하는 데 소름이 돋았던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민은 "(이종석이)나른하게 있다가 조용히 다가 와 연기를 했다"며 "보통 선배들과 연기를 하면 말리기 마련인데 그런 것도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표현은 이럴 때 사용하는 법이죠.

이종석은 이런 선배들의 애정 표현에 "그저 선배들이 끌고 다니는 대로 연기했다"고 쑥스러워했습니다. 이런 이종석에 장동건은 "현장에서 너무 잘해서 좋았다.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 기획으로 북에서 남으로 온 VIP가 유력한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신세계' '대호' 박훈정 감독의 신작입니다. 장동건이 국정원 요원을, 김명민이 형사를, 이종석이 VIP 역을, 박희순이 북에서 이종석을 잡으러 온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종석은 이날 '브이아이피' 시나리오를 구해보고 먼저 연락해서 출연시켜 달라고 했다는 일화를 밝혔습니다. 자신의 비주얼이 느와르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첫 악역이라 많은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과연 이종석의 첫 악역은 어떨지, 선배들이 애정을 숨기지 않을 만큼인지, 오는 24일 '브이아이피'가 개봉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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