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5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충격적 글을 남겼다. 최준희 양은 고 최진실의 어머니인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가 자신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자는 이날 새벽 4시49분 최진실이 2008년 10월 유명을 달리할 당시 소속사 관계자와 약 34분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왕래가 없어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고 최진실은 가족이었다. 가족의 심정으로 이런 일이 생긴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힘들다는 소문들은 그냥 일상적인 집안의 갈등이라 생각했다”며 좀 더 챙겨 보지 못한 데 미안함을 드러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SNS에 충격 글을 올렸다?

“2010년 이후 만나지 못했다. 우선 글을 확인하겠다(20분 후인 새벽 5시13분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 최진실이 죽은 때가 2008년이었고, 준희는 당시 6살이었다. 문제의 단초가 된 최진실의 모친을 알 시간이 당시엔 없었다. 문제가 초등학교 4학년 이후 발생한 듯 한데, 가슴 아프다.”

- 그간 최진실의 아들·딸을 챙기지 못한 이유가 있나?

“고 최진실은 가족이나 다름이 없었다. 함께 휴가도 같이 갈 정도로 서로 믿었고, 챙겼다. 최진실에게 일이 있고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2008년 10월2일 새벽에 그 일이 있었다. 나역시 2011년 그날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최진실의 아들·딸인 환희와 준희가 아침방송에 출연 건으로 갈등이 있었다 ”

- 그간 환희·준희 남매를 챙긴 사람들은 없었나?

“고 최진실의 지인들이 그 일을 했다. 이영자가 아이들을 챙겼다. 아이들의 생일 때가 되면 밥도 사주고 어린이날이 되면 그것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 최진실과 친분이 있던 한 기자 역시 아이들에게 공연표를 구해주고, 5만원씩 용돈을 주는 것을 봤다. 지인들이 그렇게 챙겼다.”

- 그간 이상한 소문은 들은 적이 없나?

“소문을 그저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상사로 치부했던 것이 실수라면 실수다. 양육도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가 환희를 맡았고, 최진실이 데뷔했을 때부터 챙기던 ‘이모’라고 불린 분은 ‘준희’를 맡아 키웠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빨리 와서 생긴 일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몰랐다.”

- 그냥 강넘어 불구경일수는 없지 않은가?

“2008년 10월 최진실이 죽고 1년6개월 간격으로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이어졌다. 그 1년6개월 후 고 최진실의 동생인 최진영이 죽었고, 그 뒤 1년6개월 후 고 최진실의 전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인 조성민이 죽었다. 그 뒤 1년6개월 후 고 최진실의 매니저가 죽었다. 요즘도 휴대전화는 신호음 최고치로 두고 잔다. 오늘도 그 새벽까지 잠을 못이루다가 잠든 지 20분만에 기자의 전화를 받았다. 이름을 확인하고 또 무슨 일이 생겼구나 싶어 전화를 받은 것이다. 다만 두 아이들은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힘든 과정을 겪었다. 환희도 초등학교 시절 그런 문제로 친구들과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다. 준희는 지난 6월 SNS에 ‘살려달라’며 그림을 그려 올린 적이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이번 일도 쌓이고 싸여 터진 일일 게다. 이들에게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이 깊어지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