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루 피해 없어야"..세월호 안전 대책 착수

최훈길 2017. 8. 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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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태풍 '노루'가 한반도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여, 정부가 세월호 수색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화물을 그물로 고정하는 등 태풍에 대비한 고박 작업을 4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이날 세월호 선체를 절단하고 화물 구역의 진흙을 꺼내 처리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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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고박 작업 착수, 7일 태풍 영향권
해수부 "태풍 강하면 수색 일시중단"
5명 유해 못찾아..내달까지 수색 완료
세월호 선내 수색 106일째인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이 육상 거치된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펄·장애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 태풍 ‘노루’가 한반도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여, 정부가 세월호 수색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화물을 그물로 고정하는 등 태풍에 대비한 고박 작업을 4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5일까지 고박 작업을 진행하고 시설물 안전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김현태 부단장은 통화에서 “해변 인근에 세월호가 거치돼 있어 강풍이 불면 위험할 수 있다”며 “크레인 작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태풍이 강할 경우 다음 주에 수색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돌풍이 불어 세월호 크레인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제5호 태풍 노루는 오는 7일 한반도 인근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7일 오전 서귀포 동쪽 약 380km 부근 육상을 지나면서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경북 동해안 일대 지자체와 관계기관들은 태풍에 대비한 조기 대응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편 현장수습본부는 4일 유류품 1점(화물차 차량운행 자동기록장치)을 수습했다. 이날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총 4497점이다. 뼛조각 등 미수습자 유해는 이날 발견되지 않았다. 수습본부는 이날 세월호 선체를 절단하고 화물 구역의 진흙을 꺼내 처리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현재까지 객실 구역에서 7402개, 화물 구역에서 1225개 진흙 더미를 처리했다. 정부는 내달까지 수색을 완료하기로 하고 미수습자 9명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과수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최근 사람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계속 발견되는 등 좋은 조짐이 있으니 미수습자 9명을 다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수부 간부들이 수시로 목포로 내려와 체크하고 점검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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