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영재 "아내, 내 팬클럽회장 만나 '유부남 좋아하면 안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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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독고영재가 과거 아내가 자신 몰래 팬을 직접 만난 일화를 털어놨다.

독고영재는 최근 진행된 MBN '동치미' 녹화에서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동안 아내와 내가 각자 알고만 있었지 서로 말하지는 않았던 이야기다. 그 사건 이후 '여자가 무섭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1992년도에 아내를 만나 94년도에 결혼을 했다. 그 당시 나를 유독 좋아해주는 팬클럽 회장 팬이 있었다. 사적인 자리에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 4번 정도 만났는데, 그 팬은 내가 결혼한 걸 모르고 '오빠라면 10년도 기다릴 수 있어요'라는 장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가 내 휴대전화 속 문자를 보고 그 팬을 따로 만났더라. 그리고는 '젊은 나이에 유부남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 팬으로서만 좋아해 달라. 너만 손해다'라고 조언을 했다고 한다. 아내가 내 휴대전화를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 그런데 아내가 정말 무섭다고 느껴진 게, 그 일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아내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는 거다"고 고백했다.

독고영재는 "그 당시 아내가 20대 후반이고, 그 팬이 20대 초반이었다. 나는 아내와 16살 차이가 나지만 여자는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무서운 존재라는 걸 느꼈다"며 "그날 이후 그 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유학을 간다고 하더라. 늘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던 팬이 마지막 통화에서는 '오빠'라고 호칭 정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동치미'는 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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