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과자.©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4일 일명 '용가리과자' 논란과 관련해 "식품첨가물 전반에 걸쳐 사용실태를 점검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 처장은 이날 입에 넣으면 하얀 연기를 내뿜는 이른바 '용가리 과자'로 불리는 질소 과자를 먹고 위 천공이 발생한 A군(12) 가족을 만난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초등학생인 A군은 지난 1일 천안의 워터파크에서 구입한 용가리 과자를 마지막 남은 것까지 입에 털어 넣은 뒤 갑자기 쓰러졌다. 진단 결과 A군의 위에는 직경 5cm의 구멍이 생겼고 식도, 위벽에 심한 멍 자국도 발견됐다. 위의 구멍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A군은 현재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액체질소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것으로 과자 등의 포장 시에 충전제 또는 음식점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이 사건처럼 취급상의 부주의로 직접 섭취하거나 피부에 접촉하는 경우에는 동상·화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동일 또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액체질소 등 식품첨가물 취급 관리 및 식품첨가물 교육·홍보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한 표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식중독 등 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손실을 배상해 주는 소비자 피해구제 제도를 도입하고, 불량식품제조자와 영업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류 처장은 이 자리에서 “부모님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먹일 수 있도록 식품 안전을 위협하거나 아이들 건강에 해로운 위해식품 등이 우리 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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