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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예상보다 동쪽 편향…"직접영향 없을 듯"

"7일쯤 일본 규슈 상륙 뒤 동해로 빠져나가"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7-08-04 12:38 송고 | 2017-08-04 14:03 최종수정
4일 오전 9시 기준 제5호 태풍 '노루' (NORU)의 예상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News1
4일 오전 9시 기준 제5호 태풍 '노루' (NORU)의 예상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News1

제5호 태풍 '노루'(NORU)의 진로가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내륙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쯤 언론브리핑을 통해 강한 소형 태풍인 '노루'의 이동속도가 늦어지면서 일본 규슈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450km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인 노루는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m/s, 강풍반경 280km를 나타내고 있다. 강풍반경은 300km 미만으로 태풍의 크기는 여전히 '소형'이지만 최대풍속이 40m/s 이상으로 강도는 '강'이다.

전날(3일) 오전까지 노루는 일본지역을 지나는 상층기압골에 이끌리면서 서진이 다소 지체됐다. 앞서 지난주에는 노루가 이 상층기압골에 이끌려 일본열도로 북상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동속도가 너무 느려 합류하지 못했다.

태풍이 빠르게 이동할 경우 상층기압골에 이끌리는 경로가 대한해협 쪽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층기압골에 빠르게 합류하지 못하고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이동속도가 점차 늦어지면서 우리나라 북쪽으로 흐르고 있는 강한 강풍대와 만나는 지점이 보다 동쪽에서 이뤄졌다"며 "이에 따라 진로가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수온이 비교적 낮은 '저수온역'에 있는 노루는 이날 다시 30도 이상의 '고수온역'으로 진입하고, 5일부터는 상층기압골과 합류하는 과정에서 다시 발달할 수 있다. 이 경우 남해상과 동해상, 일부 해안지역에는 여전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태풍이 북상하며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면서 6일 오전까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6일 오후부터 지속적인 수증기 유입과 한반도 북쪽으로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7일과 8일 사이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외의 지역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7일과 8일에는 제주도, 경상해안, 강원영동 지역에 노루의 간접 영향으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겠다.

한편, 전날 오후 7시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이 풍랑특보는 5일 오후부터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6일 오후에 남해상과 동해상, 8일은 동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며 너울로 인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침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5호 태풍 노루의 모습. (NASA 홈페이지) 2017.8.2/뉴스1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5호 태풍 노루의 모습. (NASA 홈페이지) 2017.8.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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